트위치에 들어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따게더도 그렇고
예전엔 바쁜 와중에 가끔이라도 방송 보면서 할 일 하거나 종종 들어와서 인사라도 드렸는데
연애를 하게 되면서 방송을 올 시간이 없었어요 바쁜 와중에 연애도 병행하려니 시간이 안 나서...
오랜기간 솔로의 공백을 유지했던 건 제가 못생겨서도 돈이 없어서도 몸이 안 좋아서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했던 연애의 끝이 상대방이 바람을 피움으로써 끝났는데 그게 저한테 큰 상처로 남아
새로운 시작을 못하고 있었죠 중간에 많은 연락과 고백을 받았음에도
다시 상처받는 게 두려워 시작하지 않았지만...
다시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 어렵게 마음을 먹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던 것들. 버킷리스트처럼 적어서 하나하나 같이 해내면서
더 가까워졌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건 영원하지 않다고 했을까요
그 사람에 대한 제 마음은 더 깊어져갔지만 그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제가 더 다가갈수록 그 사람은 더 멀어져 갔고...
같이 있어도 몸만 같이 있을 뿐 마음은 저와 함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버티고 버티다 이미 마음에 큰 구멍 여러 개가 생기고 나서야 그만뒀습니다
더 이어가면 제가 다시 못 일어날 정도로 망가질 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같이 있었던 기억들 여행 가서 같이 맞던 밤바람이 계속 떠올라서 너무 힘드네요
같이 있을 땐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이 생각하기도 싫은 곳이 되었고
같이 즐겨 듣던 노래들은 다시 듣기 싫은 노래가 되었습니다
주변에는 강인한 척 괜찮은척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는커녕
마음속 공허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금도요
차라리 내일이 저한테 오지 않았으면 하는 나쁜 생각도 했었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바로 밖으로 산책하러 가니 괜찮더군요
참 사랑이란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없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상대방 쪽에서 마음이 식을 수 있다는 게...
다음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지금 이 힘든 고비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마음이 정리되면 방송에도 가끔 안부 전하러 오겠습니다
간만에 와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