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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대학생 MT 때 실제로 본 귀신

wweerr3
2018-05-22 23:33:09 913 0 0

지금부터 제가 마주했던 그 귀신을 본.. 그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드리고 싶어 제보드립니다.


 

때는 대학교 1학년 MT때였습니다. 되게 산골짜기에 있는 펜션으로 MT를 갔었어요. 나무가 되게 빽빽히 심어져 있고 돌다리 밑으로 물이 흐르고


흙길밖에 없는 그런 산 한 가운데 지어진 펜션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진행되는 형식적인 MT 배구 운동회를 지켜보다가 지루해져서 저는 동기들한테 


"야 애들아 운동회 지루하지 않냐 같이 펜션 주변 산책하면서 우리끼리 놀자!" 하고 


꼬드겼습니다. 동기중에 착한 동기가 있었는데 그 애가 


"그러다가 선배들한테 걸리면 우리 집합당한다. 너가 책임 질거야?"라고 했지만 


잘 설득시켜서 동기들끼리 선배들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밤에 술 마실 계획과 "엠티 지루하지 않냐" , 


"MT를 뭐 이런곳으로 오냐 과비 아깝다" 등등동기들하고 같이 펜션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전 동기들의 이야기 들으면서 나무와 산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는데제 눈엔 저 멀리 어떤 허름한 공중변소가 보였고 뒤이어 그 공중변소 남자 칸 앞에 서있던 어떤 여자 한 명이 보였습니다. 그 여자 보자마자 느낌이 뭐랄까눈을 뜨고 나를 보고 있는데 살아있지 않은 시체가 쳐다보는듯한 무섭고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숨 쉬는게 벅차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서있는 포즈도 자연스럽게 서있는게 아니라 차렷 자세로 꼿꼿히 굳어서 서있었습니다.


마치 '관 속에 누워있는 꼿꼿히 굳어있는 시체를 땅 위에 세워뒀다면 저런 느낌이겠다... '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죽은 사람처럼 서있었습니다. 


서있는 위치도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잔가지가 무성한 곳에 서있었어요..

옷은 겨울인데 더러운 노란색 나시를 입고 있었구요. 보라색 반바지에 맨발이었습니다.


피부는 약간 보랏빛이 도는 생기없는 색이었어요.너무 무섭고 소름이 돋아서 " 저런 사람이우리학교에 있었나?? 누구지?? 기분 나쁜데... 사람인가잘못봤나?? 다시 볼까?? 눈 마주치면 어쩌지 아니다 다시 보지말자... 겨울인데 왜 저런 옷을..." 하는 생각이 짧은 시간동안 제 머리속에서 


휘몰아치고 있는데 동기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제가 입을 벌리고 화장실 쪽을 주시하고 있었더라구요.  동기가 저를 툭툭치면서 "왜 그래? 똥마려워? 왜그러고 서있어 마려우면 갔다와 


우리 그냥 여기서 얘기하면서 기다리면 되니까."라고 말하길래 넋 놓고 멍하니 서있던 제 자신도 무섭고 제가 봤던 여자도 무섭고 여기 계속 있으면 그 여자 때문에 나쁜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아니야 그냥 다시 배구하는거 보러갈래?" 라고 동기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동기들도 "그래 오래 자리비우면 티나서 선배들이우리보고 또 뭐라해" 하면서 다시 배구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배구장으로 가는 길에  속으로 '그 여자 나만 본걸까... 내가 정신차렸을 때 동기도 화장실 쪽을 보면서 화장실 급하면 가라고 했었는데.. 동기들은 왜 아무말도 없지.... 그 여자를 정말 나만 본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어갔습니다. 정말 혼란스럽고 무서웠거든요.

배구 경기하는 곳에 도착하니 평소 형 동생하는 친한 선배가 배구경기를 구경하고 있었어요.그 형은 어릴 때 물에 빠져 죽을뻔한 사고를 겪은 이후에 자꾸 귀신이 


보여서 신 내림을 받았던 형입니다. 그 형이 평소에 귀신얘기를 할 때


"어릴 때는 귀신이 보이는 게 너무 무서워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나이를 먹어가고 계속 보다보니까 깜짝깜짝 놀라기만하지 이젠 무섭거나 그런 감정은 없다"라고 말하던 형입니다.

그정도로 귀신을 잘 보는 형이었어요.


저는 마침 아까 봤던 여자가 떠올라 그 형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그 여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형 혹시 형도 MT와서 귀신 보거나 뭐 느껴지는거 있어?" 라고만 물어봤습니다. 


저의 물음에 그 형이 지었던 걱정되는 표정과 대답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에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왜....?? 음... 그... 화장실 옆에 서있던 노란티 여자얘 말하는 건가?? 남자 화장실 옆에 계속 서있던데? 걔 말고 저기 개울 건너에도 하나 있던데 왜?? 설마 너도 본거야??" 라고 말하더군요.


그 형은 우리가 산책할 때 같이 있지도 않았고 저랑 동기들은 선배들몰래 빠져나와서 우리가 어디에 갔다온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 여자...아니 그 귀신의


인상착의, 서있던 위치까지 정확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형의 대답을 듣고 저는 그제서야 '아.... 내가 본 게 귀신이 맞구나...' 하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너무 소름이 돋아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런 저를 보고 그 형이 위로를 해주려고 했는지 


"한이 많아 보이는거 같긴 한데 나쁜 귀신은 아니니까 걱정마."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고맙다고 말해주고 그날 저녁 MT 술자리에서 그 소름돋는 귀신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어서 술을 왕창 먹었다가 그 다음날 숙취로 고생좀 했습니다.


이날의 경험은 제가 귀신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이며 지금도 가끔 하얀 잔상같은 게 


공중에떠다니는 것을 보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 형을 찾아가 심심한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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