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
거리를걷는
각색의사람들
핸드폰을 만지는사람
힘차게 손을 흔들며 걷는사람
연인의 손을 잡은 사람
주머니에 손을 넣은사람
아무리 겨울이 춥다지만
저리 누구의 손도
잡지 않겠다는듯
두손을 주머니에
꼭꼭 숨겨놓았는지
그런데 아뿔사
신호등은 빨간불이 되어가는데
아직 반도 건너지 못한 횡단보도위의 어르신
무관심한 사람들속
유일하게 다가가
한손은 어르신의 손을잡고
한손은 반쯤든채로
너무나도 어색하게
길을 건너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있던 청년
아마도 그가
주머니에손을
그리도 꼭꼭 넣어놓은 것은
겨울이 추워서도
관심이 싫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누군가의 손을
가장 따스이 잡아주고 싶어서
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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