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남자는 스티븐 제라드입니다.
영국의 명문 구단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였으며 동시에 팀의 정신적 지주였죠.
제라드가 있는 리버풀은 강팀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있는 동안 우승을 단 한 차례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것만 같았던 리버풀에게도 우승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013-14 시즌에는 드디어 우승을 하는가 싶었다만.....
그 누구보다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을 받던 제라드가 모든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38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은 35라운드까지 11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남은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36라운드 첼시전에서 선수들을 포함한 수많은 관중, 시청자들은 최악의 실수를 목격합니다.
추가시간이 끝나갈 즈음, 제라드가 동료의 패스를 놓치면서 첼시가 득점을 올리게 되고
그렇게 리버풀은 중요한 경기에서 졌습니다........
우승을 눈 앞에 두고 그대로 놓쳐버린 꼴이 되었다 이말인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혹자는 이 모습에 실망한 나머지 인터넷에
"제라드는 이름빨이다. 성이 제라드가 아닌 훔바훔바였으면 이렇게까지 못떴다." 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죠
훔바훔바라는 단어의 강력한 임팩트 때문인지 그것이 제라드에 대한 멸칭으로 자리잡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경기 중 필드 위에서 넘어지는 선수를 조롱의 의미로까지 확장됩니다.
물론 제라드는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말년에 저지른 실수의 임팩트가 엄청나서 그거 하나에 그동안의 업적이 묻혀버리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만인의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리니 그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죠
안타깝긴 하지만 입에 착착 감기는 그 어감 때문에
아직도 '훔바'라는 밈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외쳐! 훔바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