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보기로 작정하고 늘 하던 일을 안했어요
안하니까 넘모 좋네요
1주년 언제오나 언제오나 했는데 어느새 훅 와버렸어요
맞춰서 자기개발하겠다고 설레발 쳤는데
콩뱅 사수하면서 짬날때는 딴짓하기에도 많이 허덕였던거 같아요 (성공한 핑계는 킹건모...)
하나에 꽂히면 모든 걸 쏟아붙는 스타일이라
1. 낮에 빈틈없이 일하게 되면서 콩게더 댓글 체크 다 못하게 된 점
2. 최근 2주간 체력적으로 많이 다운되면서 방송 볼 때도 괴로움을 느끼면서 버티는 점
3. 3개월부터 의지적으로 도네 줄이면서 드립을 참느라 재미가 반감된 점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김이 빠지고 있었고
이런저런 트러블 만든것도 자성하다가
내가 뭔가 흥미를 잃었는데 책임감 같은 걸로 콩뱅에 매여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까지 갔어요
네... 착각이었네요
콩뱅은 재밌어요!!!
처음에도 그래서 눌러앉았고
지금도 (그 잡어송 가사처럼) 제가 워낙 맨날 붙어있어서 혼자 이랬다 저랬다 과몰입했다 다운됐다 할뿐이지
콩사장 하이텐션일 때는 쳐웃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앞에 밥약속 때문에 좀 떼먹어서 뭐했는지 모르지만
준비한 컨셉도 알찼고
뭣보다 진정성 있는 인사말(에 대한 트수들의 미친듯한 딜)이 너무 좋았어요(feat. 제발 다짐한건 지켜라)
그리고 돌잡이 실... 설계하지 않은 부분까지 하늘이 도와주는 개그스트리머의 운명!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날처럼
잔잔하면서도 즐거운 순간들이 가득한 콩뱅을 여전히 벗어날 수가 없네요
더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졌어요
이상 혼자 슬럼프 빠지고 맘대로 극복한 하루
(그래도 빻짤 주워오는 일은 멈출수 없음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