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송 끝나고 어머니랑 2시간정도 이야기를 했옸었어요.
저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생각했었고 무슨 선택을 하던 늘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슨 선택을 하던 어머니한테는 꼭 조언을 구하는 편입니다.
어릴때는 너무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만 해주셔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고 가끔은 밉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조언들이 추후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향후 10년간 무엇을 할지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뭐든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걸리더라구요.
돈, 시간, 그리고 사회적인 시선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잘 마무리가 되더라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더 바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뭐든 선택하고 경험해보고 후회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주체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어머니의 선택에 많이 의지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아마 앞으로도 어머니의 한 마디가 저에게는 정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제 자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의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를 못했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랬기에 방송을 시작할때도 당당하게 부모님에게 말하는 게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방송을 시작했고 천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외로 막 부정적이게 생각하지는 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방송을 하면서 제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그게 제가 의견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걸 찾아가고, 저라는 사람을 정의하고, 제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 지 알아내는 건 정말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일인 것 같아요.
솔직히 방송을 전업으로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요즘은 현생에서 이루고 싶은 일들이 하나둘씩 생기는 것도 같아요.
언어 공부를 좀 더 전문적으로 한다던지 아님 번역을 취미로 시작을 한다던지 (밖에 좀 나간..다던지..) 등등 살아가는 데 용기를 많이 얻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방송은 저에게 현실의 도피처였습니다.
가장 방황을 했을때 제 이야기를 유일하게 들어준 곳이기도 했고 가장 솔직하고 은밀하게 숨겨져있던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서 초창기에는 거의 집착하듯이 매달렸습니다.
즉, 자존감을 여기서 채웠던 것이였죠.. 그렇다보니 성장하는 데에 집착하고 결국 이게 부담으로 다가와 방송을 제대로 못 즐기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현생에서도 열심히 살아갈려고 노력하고 있고 뭐든 긍정적으로 일을 도전해볼려고 노력을 하니 방송에 대한 부담이 놓이더라구요!
처음의 제가 방송을 시작했던 이유는 저를 위해서였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에게 저의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저에게 용기와 웃음을 선물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방송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 방송을 보러 와주신 분들이 저를 통해서 하고 싶은걸 당당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전업 스트리머의 꿈은 천천히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현생에도 물론 집중할 예정입니다. 그렇기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저에게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선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처음으로 현생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겼습니다. 어떤 결과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은 해볼려구요! 나중에 혹시라도 성공하게 된다면 말해드려야겠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