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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사연 노가리 중에 생각난 술자리 썰!!

코코롤
2021-02-02 22:53:12 169 1 0

때는... 제가 대학교 2학년 직전 연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고로 전 빠른 년생이라서 1학년땐 맘 편히 못 먹던 시절이기에 술과 관련된 추억이 없었는데

정확하게 그 해 1월 1일이 되는 날부터 고삐가 풀린 전 없던 술자리도 만들어서 마시던 시점이었죠


그 당시 술 팸 4명이 완성되었는데 자체 룰이 하나 있었습니다.

`취해서 눈에 초점이 풀렸다고 판단되면 그 자리에 버리고 간다 + 그 자리가 술자리면 계산은 본인이 한다` 입니다.

처음엔 그저 취한 놈 처리하기 힘들기에 정신차리고 마시라고 만든 룰이었지만 서서히 변모하여,

타게팅을 잡아 한놈 조져버리는 상황이 벌어졌죠.

술 마시는 하루하루가 계산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는 날이 되어가던 중...


사건 당일...


여느때와 같이 술로 하루를 달리는 평소와 같은 일요일

어김없이 친구들과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술을 마시게 되였죠

하필 타겟이 제가 되었는지 게임을 해도 몰빵... 잔만 비우면 태워지는...

저도 모르게 지갑을 확인하는 그런 상황... 누가봐도 `오늘은 너다.` 싶은 날이었죠...

근데 지갑을 확인해보니 준비해온 돈 단돈 만원!!(.......ㅋ)

걸려버리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없던 정신력을 쥐어짜내어 버티고 버텼고 

결국 그 자리를 버텨냈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친구가 죽어버렸죠.

평소때와 같이 그 자리에 버려두고 카운터엔

`계산은 저기 남아 있는 얘가 할꺼에요~` 하고 쿨하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술집을 빠져나왔는데... 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당시가 역대급으로 추운 겨울 (2월)이었고, 술집에서 나가자마자 부는 찬바람 

평소같으면 바짝 정신이 들었어야 정상이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면서 정신이 나가기 일보직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떄 전 생각했죠

`아... 빠져나가야겠다...`

그런데 친구들도 찬바람과 함께 모두가 동시에 

`야!! 집에 가자 그냥 추워 죽겄다!!`

아 살았다 하고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하던 중.... 전 필름이 끊어 버렸습니다...


잠을 깨고보니 전 수원역 광장 한복판에 새우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잠을 깻으나 전혀 일어날수 없는 상황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하고 있는데 머리 위에 놓여진 500원 짜리 100원 짜리 동전 몇개들이 보였고,

그 동전들이 실시간으로 하나 둘 떨어지고 쌓이고 있었습니다.

일어난 시간은 월요일 출근 시간이었던 것이고, 떨어지는 동전들은 제가 거지라고 생각한 분들의 적선이었던 것이죠.

바닥은 차고 정신은 번쩍들었는데 당장에 일어나긴 뭐한 상황...

각을 잡고 실눈으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빠져나가야한다!! 라는 일념 하나로...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잠시 인적이 드물어진 타이밍이 나왔고, 

전 제 머리 위에 동전들을 챙겨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습니다. 그렇게 챙겨든 동전들과 제 돈을 보태 택시로 귀가할수있었죠


그 후에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

친구들과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제가 수원역 광장 한가운데서 갑자기 앉더니 곧바로 눕더랍니다.

친구들은 좋은 볼거리가 생겼다라는 생각에 제가 누운 후 약 1시간동안 자리를 잡고 구경을 했다고 합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지나가기 시작하였고, 술기운에 피곤했던 친구들은 그렇게 그 자리에 절 놔두고 갔던 것입니다.


이 일 이후 다신 술 안마신다!! 생각했는데...

딱 2주 걸리더군요...


여러분 술은 꼭 정신 바짝차리고 조심해서 마시세요!!

그리고... 술자리에선 아무도 믿지마세요...ㅋㅋㅋㅋㅋ

(저도 못끊어서 끊으라고 말은 못하겠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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