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방송 다시보기를 보다가 승달님은 피아노를 전공하셔서 합주를 할 일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셔서 한번 적어봅니다
평범한 공대생이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초등학교때 뜬금없이 자의로 클라리넷이 배우고 싶어서 시작했고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때 교내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활동했었습니다.
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힘들면서도 보람찬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작품을 연주할때는 음정, 박자, 밸런스 등 듣기 힘들 정도의 소음이 나오지만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각 파트들이 알맞는 소리를 내면서 모든 음표들이 제자리에서 알맞게 울릴때의 감동과 희열은 격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연주를 끝내고 모든 단원들이 ‘와 이번 연주는 좋았다’ 라고 동시에 느끼면서 감탄사를 내뱉는 경우도 가끔이지만 있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위 두 작품을 중학교때 가장 열심히 연습했었고, 시대회, 도대회에 나가서 1등도 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열심히 살았을 때가 중학교때 인것 같네요
어느 정도로 인생에 영향을 미쳤나 하고 생각해보면 특목고를 준비하던 제가 예고에 가고싶다고 부모님께 말할 정도 였고, 대학교도 작곡과에 가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공대를 다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네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공연보는데 지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ㅎㅎ
지금은 클라리넷 보다는 피아노를 더 자주 연주합니다.
아무래도 클라리넷은 관악기다보니 반주없이 연주하면 좀 심심하거든요
전 살면서 악기 하나 정도는 배우는게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악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당장 배우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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