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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소설 게시판 불꽃놀이

김먼지냥
2020-09-19 20:54:26 415 1 2

하늘 높이 아주 높이 무엇인가 올라간다.

그 뒤 큰 굉음과 함께 아름다운 불꽃이 피어난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꽃이 노래에 맞춰 끝없이 올라온다.


" 너무 아름답다. "


연신 사진을 찍는 너를 보며 나는 불꽃과 너를 번갈아가며 보고있었다.


" 너도 사진찍어 진짜 이뻐 "


나는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었다.

불꽃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한순간에 반짝하며 빛나고 사라지는게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사진으로 남겨도 별 의미는 없다 생각했다.

그런 이유보다도 널 보느라 굳이 사진을 찍느라 너의 모습을 놓치기 싫었다.


" 너가 찍잖아. 너가 나중에 보내줘. "


다시 너는 사진 촬영에 집중한다.

비디오로 촬영도 하고 사진으로 바꿔서 촬영하며 불꽃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너의 큰 눈동자에 불꽃이 번쩍이며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으로 보였었다.

너의 어린아이처럼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나까지 동심으로 돌아간것 같았다.


주변엔 가족단위로 연인끼리도 친구들끼리도 많은 사람들이 돛자리위에 앉아 고개를 들고 불꽃을 바라보며

다들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항상 불꽃놀이를 꾸준히 보러왔지만

너와 같이 온 이날의 불꽃놀이는 나에게 있어 제일 행복한 순간이였다.


노래가 끝나고 더이상 불꽃이 하늘위로 올라가지 않고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정리하며 잃어나기 시작했다.


" 우리도 이만 일어날까? "


" 음...지금 일어나면 나가다가 사람들한테 짜부되서 종이인형이 될꺼같은데? "


맞는 말인거 같았다.


" 그럼 돛자리에 앉아서 이야기 하면서 아까 사진찍은거 구경하면서 있다갈까? "


" 그래! 이거 봐봐 아까 내가 진짜 대박 사진하나 찍었어! "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인터넷에 불꽃놀이를 검색하면 나올꺼같은 사진같이 잘찍었던거같다.

아직도 퇴장행렬은 줄 생각을 안했지만 강바람은 점점 쌀쌀해졌던거 같다.


" 으..진짜 사람들 엄청 많다. 아직도 저 퇴장하는 무리를 봐.."


그렇게 말하던 너는 살짝 춥다는 듯이 몸을 웅크리듯 손으로 팔을 쓸고있었다.

불꽃놀이를 보며 집중할땐 쌀쌀한걸 못 느꼈지만 다 끝나고 나니 쌀쌀한 날씨를 느낄수 있었다.

미리 준비해온 담요를 꺼냈다.


" 추우면 이거라도 몸에 둘둘 말고있어. "


" 고마워. "


담요를 건내주고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지만......나도 춥다.

춥지만 그래도 자존심에 참아가면서 티내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 너도 춥지? "


" 아냐..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


티가..났나?


" 아직 줄도 많고.. 쫌만 가까이 붙어봐 "


나는 너의 옆에 가까이 앉고

너는 가지고있던 담요로 우리 둘을 포개어 주었다.


담요로 바람을 막아서인지

아니면 바로옆에 있던 너의 채온 때문인지

더이상 나는 춥지 않았다.


" 오늘 불꽃놀이 보러오길 잘했지? "


" 응. 같이 가자 해줘서 고마워 진짜 평생 추억에 남을 것 같아. "


" 에이..평생까지야. 매년 하는거잖아. "


" 매년 하는거지만 그때의 감정과 기분은 다른거니까. "


하긴..나도 매년 오는거지만 같이오는 사람, 그날의 기분, 자리의 위치, 날씨, 등등 모든거에따라 다 다르게 보였던거같다. 


" 그럼 만약에 내년에도 서로 따로 올사람이나 별다른 일 없으면 같이 가자 하면 같이 와주나? "


" 뭐..1년이나 남았으니 잘 모르겠네. "


이런부분에선 확답을 안해주네..

이제 슬슬 사람들 줄이 빠져간다.


" 그럼 이만 우리도 일어날까? "


" 그래.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


오늘의 추억을 곱씹으며 너를 대려다 주고 집에 대려다주고 오던길

그 날 너의 행복해하던 표정

너의 목소리

너의 향기

너의 체온

모든걸 곱씹으며 집으로 돌아오는길


더이상 불꽃이 터지지않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이 났다.


내년에도 너와 함께 불꽃놀이를 보러갔으면 좋겠다.

아니.

내년에도 꼭 너와 불꽃놀이를 보러가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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