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은 G밥시대 당시 동물원 길드에서 아처로 전투에 참여한 어느 유저가 기록한 사서이다.
그가 참전하기 이전에 있었던 1, 2, 3회차 거점전은 기록이 존재 하지 않는다.
2021. 05. 16
간악한 두 세력 쳐맞기전까지 길드와 지존 길드가 힘을 합쳐
검은사막 세계의 중원(中原)이라 볼 수 있는 세렌디아의 거점들을 손에 넣고자 한단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이 최우선적으로 노린 거점은 다름아닌 오크 캠프 바로 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남부 중립 지역'이였다.
이 땅은 오크 캠프와 핏빛 수도원, 늪지 나가 서식지를 아우르는 주요 거점이자
옆나라 칼페온으로 향하기 위한 교두보(橋頭堡)가 될 교통의 중심지였다.
이에 초행의 군주인 재성은 동물원의 군주이자 위대하신 화룡 장군께 도움을 청하게 된다.
화룡 장군께선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소국(小國)이 대국(大國)에게 맞서서는 안된다는 팔도대왕의 도발에
크게 노하여 초행의 군주 재성과 일시적 동맹을 맺고 남부 중립 지역으로 향하게 된다.
산 위에 진지를 세워 고지를 점해 전략적 우위를 취한 동물원이였지만
이미 길드 연맹까지 맺고 맹공을 가하는 팔도대왕과 청묘 연합군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였다.
그들은 스스로를 퉁퉁이와 비실이 연맹이라 부르고 있었으며
좌 우로 산재해 동물원의 진지를 집중 공격했다.
심지어 몇몇 이들은 진지의 뒤를 기습해 후방 대열을 무너뜨리기 까지 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화룡 장군은 포기 하지 않았다. 분명 동맹을 맺은 초행이
몰래 적들의 진지를 공격해 그들이 공격을 멈추고 수비에 가담하기를 기달렸다.
그러나 초행은 오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또다른 제 3자의 공격을 방어하느라 바빴고
압도적인 전력 차 앞에 전황을 뒤집을 어떠한 수단도 찾을 수 없던 화룡은 비통함에 눈물을 흘렸다.
분골쇄신(粉骨碎身)하였지만 적의 대군 앞에 동물원의 진지는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팔도대왕과 청묘 연합군은 이 기세를 몰아
남부 중립 지역에 있는 모든 세력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수많은 피와 잔해 속에서 팔도대왕과 청묘는 웃으며 자신들의 깃발을
남부 중립 지역에 꽂으면서 이 땅은 이제 자신들의 영토라 선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