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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추천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

김윤슬
2023-01-22 01:20:41 394 5 9

안녕하세요! 올만에 찾아뵙는 김윤슬입니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지금 직장에서의 근황부터 알려드리면....일단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빵집에서 일하지요.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사람이 저 말고 2명이 더 있었어요. 이 3명이 막내 라인이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 매출 천 단위에 월 매출이 억 단위인 직장이라 정말 쉴 틈 없이 일했어요.

전 음료부 겸 주방 쪽이었어서 틈틈히 음료를 만들며 리턴바와 트레이(쟁반) 정리, 음료 진열 등등의 많은 일을 했었네요...

다른 막내 라인 중 한 명은 경력직이라고 빵 쪽에서 포장과 진열을, 남은 한 명은 주방과 빵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도와줬네요

(그 덕에 우측 상환골, 즉 어깨뼈가 나가버렸고 초음파를 찍어야 한다는 진단까지 나왔는데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버티는 중...ㅎㅎㅎㅎㅎㅎㅎㅎ)


빡세서 문제지만 일은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뭔가 그렇게 항상 손님들이 많은거 보면 절로 기분 좋아지고 잘 먹었다는 인사도 해주시는 손님 보면 뿌듯했네요...

뭣보다 우울증 때문에 항상 고생이었던 저에겐 그런 일이, 빡센 곳이 큰 도움이었어요.

업무 강도 덕에 개인적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으니 말이죠..? 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뭐 그런 것도 일시적인 도움이더군요. 퇴근할 때 쯤 되면 직원도 다 빠지고 손님도 다 빠진 상황이라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공허함은 더 크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커피 같은 각성제는 우울증에 안 좋다는데 선배님들이 자꾸 타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혼자 1인 5역을 해보며 정신없이 살아왔었네요!

처음에는 왜 일처리를 그렇게 하냐, 빨리빨리 일처리 못하냐 등등 많이 혼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저만의 시스템도 존중해주시고 가끔은 일처리를 못해도 바쁘구나 싶어 조용히 처리해주시는 정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식업은  절대 오지 마시길...ㅎㅎㅎㅎㅎㅎㅎㅎㅎ뼈저리게 느낍니다)

암튼 간단한 근황을 이렇게 전해드립니다.


이젠 두 번째 근황을 전해드릴 차례군요!

좋게 포장되면 이런 빡센 직장을 퇴사하는 이야기지만 나쁘게 이야기하면 군대입니다.

26일이에요. 돌아오는 목요일일 겁니다.

한 달 전부터 예고는 있었지만 방송에서는 물론이고 제 친구들에게까지 이야기를 전하진 못했어요.

이유는...다들 아시겠지만 현재 직장 때문에...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정신없고 급한 불만 끌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 얘기는 점장님만 알고 계셨어요.

입영 연기를 하고 직장 더 다니다가 어느 정도 기간 차면 퇴사하고 군대 준비를 하려 했으나 실패했네요...


너무 급하게 알려드려 좀 많이 아쉽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해요...제 실친들에게도 욕 먹는 중이고 직원분들도 이제야 겨우 정 붙였는데 넘 갑자기라고 많이 아쉬워 하시는 중!

방송에서 전할 수 있으면 더 좋을걸 공지 보니까  일요일까지 휴방이고 월요일부터 다시 방송하시던데...

제가 월요일부터 또 정신 없을까봐 지금 이렇게 여유 있을 때 글 남깁니당...ㅎㅎㅎㅎㅎㅎㅎ

월요일부터 또 일정있고 수요일 근무에 사직서 쓰고 목요일부터 바로 입대하거든요...

언젠가 다시 여유날 때..그 때 자세한 근황을 오픈하거나 하겠습니다.


암튼..그렇게 됐습니당...ㅎㅎㅎㅎㅎㅎ

간단하게 요약해서 알려드리는 이야기인지라 할 이야기는 많지만 압축으로 전해드리고 사라져요...

모두 즐거운 연휴 지내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해요.

23년도 모두 화이팅해주시길....!!!!!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내 기쁨은 늘 질투가 되고 슬픔은 항상 약점이 돼


사실 너도 다를 게 없더라고

생각해 보면 난 친구보다 떠돌이 강아지를 더 사랑해


특별하다고 한 너는 사실 똑같더라고

특별함이 하나 둘 모이면 평범함이 되고


우두커니 서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


아 아 아 아 슬퍼라

아 아 아 아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내 사랑은 늘 재앙이 되고 재앙은 항상 사랑이 돼


널 사랑할 용기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

겁쟁이는 작은 행복마저 두려운 법이라고


우두커니 서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비극은 언제나 입꼬리를 올릴 때 찾아온단다


허회경 - 김철수 씨 이야기


추신 1.

20일에 초담님 생일이었는데 축하해드리지 못한 점 매우매우 죄송해여 ㅠㅠㅠㅠㅠㅠㅠ

조만간 정식으로 인사 올려드립니다.


추신 2.

군대는 어차피 출퇴근입니다...

교육청으로 가는지라 그냥 이직하는 느낌이에요. 26일에 바로 교육청으로 갑니다.

그래도 언젠가 훈련소는 가야하니...ㅎㅎㅎㅎㅎㅎㅎ

다만 좀 많이 걱정되는 건 적응하고 자리잡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 정신없을 예정이네요.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아니다! 그냥 잊지만 말아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여러분들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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