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그리고 시간은 어느 덧 입하.
여름에 문턱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돌아온다고 했던 우수님은
여름이 되어도 소식이 없습니다.
언제가 되어야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한 겹씩 가벼워지는 옷 차림새을 통해서,
반대로 두껍게 쌓여가는 그리움을 통해서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바깥에는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빗소리에 어울리던 우수님 목소리와
잔잔히 불러주던 노래와 음색이 없는 것이 아쉬운 비오는 밤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온다고 하고
지난 겨울을 지칭하지 않았으니,
다시 다가오는 겨울을, 혹은 그 다음 겨울을 기다려 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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