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송을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정말 스스로 고민을 하고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휴방 공지를 씁니다.
이 고민을 여러 사람들께 조언을 구하고 여러 답도 들었습니다.
그 고민은 바리의 주 컨텐츠인 '배틀그라운드' 라는 점에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정말 사랑하는, 애인같은 존재로써, 지금 저는 권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2년만에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질린 건지... 방송이라는 게 좀 질리는 건지...
또.. 방송이라는 핑계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 너무 소홀하진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꿈' 이라는 게 진짜로 제가 하고 싶은 건데... 소홀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방송이라는 걸 하면서 놓친 기회가 몇번 있다보니까 지금에서야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개인 방송이라는 것을 하면서 여러 일을 경험했었죠. 음.. 그 중에 가장 힘든 건 시청자 유입이라는 문제죠.
초반에 방송을 시작했을 땐, 혼자 두달? 세달을 혼자만 했었죠. 시청자 없이.. 근데 그 후에 내 방송을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생기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방송이라는 거 정말 재밌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후에도 꾸준히 재밌다고 생각하고 배틀그라운드 라는 게임도 재밌었고,
근데 문제는 지금이죠.
지금은 그 재미라는 게 없다. 스스로가 재미가 있어야 하는 데... 그 재미가 솔직하게 없어졌어요.
어느 순간 방송이라는 것도 일 처럼 느껴 질때가 점점 많이 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까지 온 것 같아요. 그냥 지금은 '꾸준히 방송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 이구나.' 라고 생각이 돼요.
많은 스트리머 분들이 이런 고민을 많이하세요.
'이 게임을 하면 시청자분들이 보는 데,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 순간 다 빠진다.'
라는 고민을 하시면서 시청자분들이 좋아하는 컨텐츠로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포기해야하나...
이런 고민을 많이하시죠. 사실 이건 스트리머는 참고만 할뿐이고, 그 선택을 하는 건 시청자분들의 몫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저는 정말 제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는 다양한 게임을 하지않아요.
오로지 '배틀그라운드' 라는 게임만 했죠.
그런데, 배틀그라운드 라는 게임을 안할때도 봐주시고, 그냥 제 방송이 좋아서 봐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는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청자 분들께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을 가지고 진지하게 여러 사람들께 조언을 구했고, 제 스스로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8월 10일 일주일정도 컨텐츠와 배틀그라운드 그리고 앞으로도 방송을 진행 할 것인지.
8월 10일날 돌아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봐주시는 시청자여러분께 걱정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