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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장문글 (요약 맨밑에)

Broadcaster 채데비
2019-01-17 09:54:30 147 2 0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렇게 맘 잡고 트게더에 글 남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요즘 생각이 무척 많아요

원래 제 밤낮이 엉망이긴 했지만, 요샌 맥주 한 캔이라도 안하면 잠을 못자요

오늘도 맥주 한캔 마셨는데 결국 못자고 해뜨는 걸 보네요..


몰랐는데 제가 방송을 시작한지 벌써 3달 가량 되었더라구요..

물론 스케줄들로 인해 방송 일수만 따지면 한달도 안되었지만, 그만큼 절 오래 봐주신 분들도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엇어요

3개월이면 거의 100일에 가까운 시간인데...

돌아볼수록 여러분이 저에게 원하셨을 만큼, 그리고 제가 원하던 만큼 성실하게 방송하지 못했네요

항상 실망만 시키는 저인데도 여왕님이라구 불러주시고(?) 잊지 않고 보러 와주셔서 감사한만큼 죄송한 마음이 커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사람 관계에 소극적이고 항상 우울한 아이였어요

그 시절이 끝나면 다 털어내고 내가 원하던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변하는 게 없더라구요

성인이 되고 몇 년 동안 다사다난 했던 거 같아요

정신과 치료도 받고 상담도 받고 오만 몹쓸 짓도 다 해보고 죽을 맘도 먹어보고..

그러다 작년에 문득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그렇게 한국에 오게 됐었어요

근데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가봐요

올해에는 또 원래 잇던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막막하고 괴롭네요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 베트남에서 돌아오던 날, 몇 년 간 문제 있던 가족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간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충격으로 며칠은 많이 운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하루 종일 괴롭진 않아요


사실은 방송을 오래 쉬고 몇 달 뒤에 완벽히 준비되면 돌아오고 싶었어요

아직 100을 간신히 넘은 작은 방이니까 나 하나 없다고 신경 쓸 사람 없겠지 싶었고,  지금 환경도 열악하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트게더에 글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디코로 안부 물어주시는 분도 계시구....

저 채팅 한 줄이라두 쳐주신 분들 닉네임도 보면 바로 알구, 자주 와주시는 분들 닉네임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을 거예요

제가 뭐라구.. 재밌게 방송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닌데 항상  신기했어요

왜 나를 봐줄까, 왜 날 기다릴까..

모든 게 너무 감사해서 무리하게 방송을 하려했던 거 같아요


저는 여러분한테 감사한 만큼.. 감사한 것보다 죄송한 마음이 커요

지각하고 싶지 않고, 더 재밌는 방송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데 제가 너무 못난 사람같아요

그래서 더 잘해야지 노력해야지 생각하는데,,, 저한테 한정된 낮이라는 시간에 방송 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저는 버릇이 자려고 누워서 눈을 감는 걸 못해요

눈을 감으면 아무 것도 없이 제 생각만 남으니까 하기 싫은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뭔가를 계속 하다가 어느새 잠들어요

그럼 또 지쳐서 아침이나 낮에 지쳐 기절하듯 잠들고

눈 떠보면 방 안은 깜깜하고

저는 졸리다는 걸 기상할 때 말곤 잘 못느껴요

항상 뭔가 하다가 졸린 과정 없이 뻗어버리거든요..


어쩌다보니 변명처럼 된 것 같네요. 변명이라면 변명이 맞는 것 같아요..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거였어요

자주 짧방, 휴방하고 심지어 공지 남겨 놓고 잠들고..ㅠㅠ

그런 제 모습들에 실망하고 떠나시더라도, 제가 여러분을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란 말 꼭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변하고 싶고 노력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로 적어봐요



나중에 보면 5글5글해서 지울 것 같긴 하네염..

아무튼 오늘 많은 생각을 하다가 진짜 씩씩하게 화이팅 해보고 싶어졌어요

알바도 여전히 못 구했고.. 캠 방송 준비도 다 안 끝났고!

알바가 구해질 때까지 방송 시간 딱딱 맞추면서 최대한 오래 방송 켜구 해볼 생각이예요

뒤틀린(?) 밤낮도 주말 동안 돌려 보려고요.. 무슨 짓을 해서 돌릴진 아직 모르겟지만 ㅠ

암튼 그래서 캠 방송 준비를 위해 목금 방송 쉴 생각이예요

나가서 살 것 사고 준비할 게 많을 거 같아요 세팅도 생각보더 난해하더라구요ㅜㅠ

캠 켰는데 아무도 안와줄까봐..무서워용 ㅠㅠ 아님 와서 못생겼다 욕하면 어떡하죠?

최대한 예쁜 모습으로 와볼게요 기대는 하지 말고 기다려는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ㅅ..ㅅ...ㅅㅏ시미!

민망하니까 댓글 비허용 할게윰..




중요 부분 3줄 요약

1. 게을러서 죄송해요

2. 진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3. 목금 쉬고 다음주부터 빡시게 올게요

4. 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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