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의 얼음공주~(옛날 인터넷 소설 컨셉)
우리반엔 차갑기로 소문난 일명 "얼음 공주"가 있다.
그 아이를 처음 봤을 때는 귀여운 아이인 줄 알았다.
사실 귀여운 인상의 그녀는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항상 차가운 표정이었다.
그녀의 친구들도 무서웠기에 나는 지금까지는 차마 말을 걸 수 없었다.
부반장이고 귀엽고 조용하고 성실하고 공부도 잘하고 남친도 있고 심지어 남친마저 운동 잘하고 키도 컸다.
그녀의 친구들은 이미 어른 같은 행동에 일부는 어른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랑 말을 한다고 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녀와 사귀...었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친구로서도 친해지고 싶었다.
귀엽다! 말걸어보고 싶다!
말을 걸었다.
돌아온 대답은 싸늘한 표정의 "왜."라는 말이었다.
사실 할 말이 없었기에 나는 무심코
"너 트수야?싸이월드 해?"라고 물어보았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리며
"나 트수 맞아. 아싸거든 아니 그런거 안해."라는 말을 던지며 엎드렸다.
하지만 나는 이대로 대화를 끝낼 수 없었다. 아니, 끝내기 싫었다.
나는 다시 용기를 내어 "우웅.. 너도 귀여운 라메리가 좋아? 혹시 점심시간에 밥 같이 먹을래..?"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돌아보지도 않았다.
저 멀리 운동장의 구석, 구름과자의 향연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뒤로 다시는 만나지 못했던 그녀.
그녀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아직도 귀엽겠지..
보고싶다...라메라....
아직도 그녀는 내 마음 한 구석에서 환한 해바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그녀는 짱짱 귀여워따.
아무도 그녀에게 말 걸기 전까지 그녀의 귀여움을 알 수 없어따.
그러케 모두 멜덕이 되었고 학교 전체는 아니, 지구 전체는 한국 민속촌 마냥 메주의 냄새가.. 카라멜 왕국이 되어따.
사실 그냥 쓴 글인데 소재가 떨어져따.
나는 투명드래곤 멜님이 귀여운 것 가따.
오늘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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