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바니의일기장 안녕하세요! 김반희입니다

Broadcaster 김반희
2021-12-12 18:39:46 16044 26 37

벌써 12월이네요.

다들 잘 지내고 있죠?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아픈 것도 거의 다 나았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ㅎㅎ

건강 걱정은 조금 덜으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이틀 째 쓰고 있는데 드디어 오늘 올리네요...!


일단 우리 짬뿌단들 목 빠지기 직전이니까...

12월 17일 금요일에 방송 켭니다! (스파이더맨 보고 오세요)

그리고 그 날 말하게 될 몇가지 이야기들 중에 미리 짬뿌단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 있어서

미리 글로 남길께요.


다들 아시다시피... 4년 동안 방송하면서 처음으로 기약 없는 오랜 장기휴방이었는데요.

제가 원래 속에 담은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라

'아파서 휴방합니다' 라는 짧은 말로 장기휴방을 가졌어요.

아프긴 아팠는데(별로 안중요함) 사실은 조금 더 딥한 이유들이 있어요.

글을 쓰기가 쪼오금 힘들지만... 천천히 써보겠읍니다...!

읽기 귀찮으면 안읽어도 됩니다. 어차피 방송에서 말할꺼니까!



저는 사실 올해 1년 내내 방송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정확히는 작년 12월 말쯤부터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했던것 같아요.

방송을 계속 해야하나? 내가 계속 이 일을 하는게 맞나? 이런 고민이었어요.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이고 큰 이유는

''김반희'에게 닥치는 사건사고들에 대처하는 내성이 거의 바닥난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하다가도, 방송을 끄고서도 자잘한 사건사고들이 특히 올해 많이 일어났는데

방송에서 이야기 하지 않은 일들이 좀 많아요.

물론 방송 밖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는 영원히 이야기 하지 않을껍니다.

얘기하기엔 너무 양이 많고... 길고... 한두명이 아니고... 생각보다 뻔해요.

그리고 저의 일이 와전되고, 과대해석되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부풀려지는 일은 질색이거든요...

그냥 'ㅈㄴ 빡치는 일이 많았나보다' 하시면 되고....

여러분이 알고 있던, 지금 머릿 속에 떠올린 그 해프닝들과

방송 밖에서 저를 힘들게 하는 소수의 시청자....라고 생각해주세요.


예전의 저였다면 그냥 휙 흘려보내고 힘들고 화나는 일은 금방 잊어버리곤 했는데

이게... 계속 금이 가다 깨진건지 이젠 회복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회복이 되긴 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고 그 기간이 너무 힘들어요.

대충 그런거에요. 저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짬뿌단들의 애정이 풀맥스로 꽉 채운 힐량 100인데...

막상 자잘히 찾아오는 사건사고들로 받는 타격이 80쯤 되는데 

그게 계속 와... 쉬지도 않고 와... 근데 별거 아닌데도 크리가 터져...

콩쥐를 애타게 찾는 두꺼비가 되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런 방태기와 함께 겜태기까지 온 채로 방송을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일반인인 제 본체와 저의 페르소나인 유튜버 김반희의 괴리감이 점점 커져갔구요.

작년까지만 해도 '김반희'라는 가면이 잘 들어맞고, 그 가면을 쓰고 있을 때 늘 재밌고 행복하기만 했는데

올해는 그 가면이 너무 무겁고, 행복한 일보다 괴로운 일들이 더 많이 찾아왔어요.

아마 그 스트레스들이 발화점이 되서 온갖 병이 다 났었던것 같아요.


장기휴방을 가지고 한 2주쯤 됬을 때까지만 해도 되게 괴로웠어요.

내가 이렇게 쉬고있어도 되나 싶은 불안함과 언젠간 다시 '김반희'가면을 써야한다는 압박감이 쉴새없이 싸웠거든요.

인스타 업로드를 계속 못했던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어요.

일상을 편하게 공유...아니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꽁꽁 숨고 싶었어요.

그렇게 집에만 있다보니까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집도 떠나있어보고... 

한국도 잠시 떠나있었습니다. (백신 다 맞았고 음성 뜸)

20대 마지막 휴가라서 할 수 있는 힐링은 다 시도해봤고, 

그러고나서 방송은 그만 두는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말로 전하기엔 어딘가 빠뜨리거나, 실수가 있을까봐 글로 먼저 적었구요.

짬뿌단들이 많이 서운해 할거 알지만... 저도 이제 제 스스로를 조금 챙겨보려고 해요.

유튜버, 스트리머 김반희가 아니라 그냥 일반인 아무개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유튜브 채널은 닫지 않을꺼에요. 저의 일기장이지만, 저만의 일기장도 아니니까요!

글만 쓰고 휙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우린 밀린 이야기들이 너무 많잖아요?ㅎ


제가 지금 머리도 안자르고 반폐인 상태라, 정돈된 모습으로 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걱정 할 모습으로 방송 켜긴 싫으니 살도 포동포동 찌워서 오겠습니다!

왠만하면 스파이더맨 보고 오시구요 히히

금요일에 만나요!






후원댓글 37
댓글 37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노가리잡담그림대회게임추천바니클립바니의일기장공지사항
»
바니의일기장
안녕하세요! 김반희입니다 [37]
Broadcaster 김반희
12-12
9
바니의일기장
일병 김반희 [3]
Broadcaster 김반희
03-09
8
바니의일기장
이등병 김반희 [5]
Broadcaster 김반희
03-09
3
바니의일기장
유튜브 기다리지마세요... [7]
Broadcaster 김반희
01-30
5
바니의일기장
2020년동안 한 게임들 [3]
Broadcaster 김반희
01-02
6
바니의일기장
크리스마스에 검은사막을 켠 이유 [5]
Broadcaster 김반희
12-25
16
바니의일기장
파티 두탕을 뛰고와따 [5]
Broadcaster 김반희
12-19
3
바니의일기장
맥북을 고민한 이유 [2]
Broadcaster 김반희
12-16
16
바니의일기장
다들 너무 반갑고 고마웠어요! [17]
Broadcaster 김반희
08-03
12
바니의일기장
사인회 일정이 잡혔읍니다... [15]
Broadcaster 김반희
07-27
7
바니의일기장
맨인블랙... 노잼... [7]
Broadcaster 김반희
06-13
4
바니의일기장
누구인가? [3]
Broadcaster 김반희
06-02
3
바니의일기장
키보드를 새로 삿습니다! [2]
Broadcaster 김반희
03-06
11
바니의일기장
2019년동안 한 게임들 [23]
Broadcaster 김반희
02-17
14
01-19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