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뷘뷘님.
뷘뷘님 방송을 잘 보고있는 코어단 칼춤담당 륀느입니다.
(분명 방송시작해서 칼 받았는데 왜 아직까지 칼이 달려있고
왜 임시핫산이 됐고 왜 가끔 매니저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다름이 아니라 저는 모 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노예입니다.
대학원 다니던 도중 교수님께 조교 한자리가 비었는데 할 의향이 있냐며 러브콜이 와
어쩌다보니 노예에서 강등당해 바닥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10개월차가 되었는데,
1월중인가에 터진 코로나19때문에 개강이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학생들 입학식이니 뭐니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조교들은 학교와 교수님,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있었습니다.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며 수업을 하던 어느 수요일,
당장 다음주(3/30일)부터 4월 12일까지 학생들의 출입을 막겠다.
대신 신청서를 내는 사람들에겐 개인 신분증(학생증)에 각 호실과 건물 출입 권한을 부여해주겠다.
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실용음악과 특성상 1:1 전공레슨을 진행해야되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집에서 늦은시간에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드럼을 치겠습니까.
지금 당장 방음부스비만 800이 들어간 사장님네에서도
리얼드럼을 치면 아마 출입문에 대자보가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틀동안 학생들에게 신청서를 받아, 학과장님의 승인을 받아서 공문을 넘겼습니다.
이틀만에 30명의 신청서를 수합하여 그냥 개 노가다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문이 넘어간 금요일에, 모든 학생들의 출입 권한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러던 일요일,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출입 카드가 먹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인증 동영상까지 왔습니다.
놀라 내가 가겠다, 하고 학교로 얼른 뛰어가서 학생에게 여분 마스터키를 대여해줬습니다.
그러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학생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조교님... 이 키도 안열려요... 근데 옆방은 열려요...'
네.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권한 신청을 한 방에 기존의 모든 권한을 빼고, 그 학생들만 넣었습니다.
다음날 월요일이 되어 담당 부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 부서는 조교선생님들도 신청하셨어야죠 라는 말을 했는데, 공문 어디에도 교직원도 신청하라는 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네시가 되었을까, 연습실 신청한 학생이 도착했습니다.
당장 일요일까지 잘 열리던 방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마스터카드 세개를 들고가 하나로 겨우 열어주고 담당 부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공문 보셨어요?'
였습니다.
공문을 보니 권한을 신청한 학부생(106명) 출입권한 회수라고 써져있어서,
학부생 중 106명이 회수된거 아니냐. 라고 물어보니
'아니요. 권한을 신청한 학부생이 106명인데 그 106명이 전부다 회수예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시x 그럼 우리한테 신청서 왜 받으라고 한겨
아니 그러고 회수를 했으면 원래 기존에 있던 방 권한이나 다시 넣어주던가
그건 또 지금 신청하지 말고 4월 10일에 다시 신청하래요 시x 시x 시x 시x 시x
네. 신세한탄 그만하고 신청곡이나 말하겠습니다.
신청곡은..
슈퍼키드의 어쩌라고 신청하겠습니다.
어쩌라고 씨x 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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