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합니다"
나홀로 생일을 쓸쓸히 맞이한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천애고아처럼 혼자서 축하하고, 혼자서 케이크를 먹고 평소와 같이 마감을 하고 있다.
'...그래도 외롭긴 해..'
약간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은 유독 어둡고, 또 고요한 날이었던것 같다. 평소때의 이시간에는 개들이 마구 짖는 소리가 들려야할텐데 말이다. 하지민 요 근래 집주변에 개가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 넘치던게 개였음에도 보이지 않는다는건 이상하다. 그래, 다 그 남자가 이사오고부터야. 옆집에 이사온 그 남자, 뭔가 이상하다. 항상 웃으면서 강아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꼭 무언가를 숨기는것 같은 얼굴이기에 나는 그 사람이 불편하다.
"똑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누구지? 올 사람이 없는데?
이윽고 문 두드리는곳을 멈추나 싶더니,
"쾅쾅쾅"
"쾅! 쾅! 쾅!"
누구인지 모르겠다. 무섭다. 일단은 나가보자, 혹시나 아는 사람일수도 있으니 확인만 빨리 하는거야.
발걸음을 조심히 옮기려는 순간 한번 더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쾅쾅쾅! 쾅쾅쾅!!"
깜짝놀란 나는 넘어져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없는척 하기도 글렀다.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조심히, 조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오직 "쩌적, 쩌적" 하는 마루위에서 걷는 내 발소리만이 들렸다.
"화악"
현관의 불이 켜졌다.
순간 거울을 보았다. 나는 그때를 아직도 후회한다. 그 일 이후 나는 그 마을에서부터 이사를 나왔으며 아직도 그 마을에 가지 않는다.
그 거울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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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얼의 못생긴 내가 있었다. 그러나 난 아무생각없이 문을 열었고,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려던 마을 주민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내 얼굴을 보며 웃었고, 부끄러움에 나는 내 집에서 도망쳐나왔다. 그후 나는 그 마을을 떠나왔다. 쌩얼을 보여주었다는 여성으로써의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나온것이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이었던것 같다. 그 개를 좋아하는 사람을 제외하곤 말이다.
아 그리고 혹여나 그 개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조심하길 빈다. 그 사람의 얼굴은 대강 이런 느낌 이었던 것 같다.
이 사람과 개를 같이 본다면 도망치길 추천한다. 정말 이상해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