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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옹알 트가수 녹음하다가 써보는 율시민의 인생곡 사연

율시민
2019-02-17 04:01:53 234 1 1

트가수 이번주 주제인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곡'을 찾다가

아 내 인생에 이런 노래들이 있었구나 하는 노래들이 좀 있어

사연과 함께 적어봅니다


1. 드렁큰 타이거 - G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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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가요. 초등학생 6학년 어느날 우연히 인생 첫 라디오를 틀었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퍄 ..

당시 음악방송을 전혀 보지않아 대중가요를 거-의 .. 당시 유행하던 hot나 젝키노래도 거의 몰랐다.

인생에서 주체적으로 처음 찾아 들은 가요가 고작 이런 노래였떤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노래에 그만 덕통사고를 당하고 마는데 ...

이때부터 힙찔이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노래방에서도 자주 불렀다.


2. 거리의 시인들 - 음악이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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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어느날 집에와서 tv를 틀었는데 SBS에 거리의시인들이 나와 걔네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와 ..

일단 공중파에서 이렇게 과격하고 저속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충격이었고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비주얼이 충격이었다..! 

위의 사진의 복장을 하고 SBS 공중파 저녁타임에 저렇게 노래를 불렀따!

위의 G-Fresh를 처음 듣고 힙합에 눈을 뜬  율시민은 당시 힙합1세대의 노래를 메인으로 들었었는데

거리의시인들 이라는 가수의 노래는 힙합도 아닌데 약간 락이 섞이고 .. 뭔가 세련됐는데 약간의 찐따미가 있었따.

찐따는 찐따를 알아본다고 .. 힙찔이 율시민은 이것에 그만 꽂혀버린 것이었다.

거리의 시인들 노래는 '빙' 같은경우에는 가사가 재밌고, '음악이뭔데'나 '힙합'은 지르는 노래라

노래방에서도 자주 불렀다.


3. 영턱스클럽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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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대화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문화생활을 찾아다니던 중 

영턱스클럽의 길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냥 길 말고, 앨범 제일 마지막 트랙이던 길 리믹스를 듣게 된다.

뭔가 라틴느낌의 우울한 느낌으로 편곡된 길 리믹스에 그만 꽂혀버린 율시민

하 ..

이때부터 우울한 노래만 찾아 듣게 되는데 ...


4. 소찬휘 - 일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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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턱스클럽 이후 우울한 노래만 찾아 다니던 율시민은 소찬휘의 일엽락을 듣게 된다.

그냥 적당히 우울하고 소울이 넘치는 노래정도였으나 ...

고등학교 1학년 수행평가 중 하나가 무반주로 학생들 앞에서 노래 한 곡 부르기.

당시 소심한 힙찔이였던 율시민은 힙합을 하고싶었으나 ..

당시 힙합과 랩은 굉장히 비주류여서 선생님께서는 랩과 비트박스 하지 말라고 공지까지 하셨을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자주 듣고있었던 일엽락을 노래방을 다니며 열심히 연습했는데

노래자체도 제법 좋은데 자꾸 부르다보니 정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수행평가에서 이 노래를 부른 후 뭔가 그 소심함이 날아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

그래서 그 후로도 노래방에서 초반 목풀기 용으로 종종 부르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캬 ..


5. 매슬로 - 꿈vs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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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힙찔이 율시민은 힙합의 끈을 놓을 수 없었는데

그러던와중 고2쯤에 이 노래를 통해 아웃사이더를 발견하게 된다.

마치 스타에서 뮤탈뭉치기를 발견했을 정도의 발견이었다.

야 ..

이때부터 한동안 아웃사이더의 랩을 찾아들으며 열광했었다.


6. 미스터 미미 -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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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우연히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홍대의 인디문화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됐는데 

여기에 미스터 미미를 비롯한 당시 유망주였던 인디밴드들이 몇 팀 소개되었다.

거리의 시인들 이후로 뭔가 특이한거라면 한번씩 들어보던 율시민은

미스터인데 미미인 이 이상한 이름에 꽂혀 그만 그들의 노래를 들어봤떤 것이다.

캬 ..

당시까지 힙합만 듣던 율시민에게는 새로운 문화충격이 찾아온 것이었다.

물론 나중에 브로콜리가 등장할때까지 더이상의 인디음악은 듣지 않았지만

와 대중가요가 아니라 (언더힙합도 아닌) 인디가수들 노래도 좋은게 있구나! 하는걸 인생 처음 느낀 것에 의미가 있다.


7. 자우림 - Good Morning / 8. 크라잉넛 - 붉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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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미미 이후로 힙찔이 율시민은 밴드노래들을 조금씩 찾아 듣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자우림, 크라잉넛, 박혜경, 롤러코스터 등등을 듣게 된다.

역시 흔한 대중가요스타일의 노래보다는 약간 우울하고 특별한 느낌을 주는 노래를 찾았는데

그 노래들 중 자주 들었던 노래가 바로 Good Morning과 붉은방이었다.

햐 ..

고등학교때부터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있었던 노래들이다.


9. 브로콜리너마저 - 2009년의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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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있어 브로콜리는 1집이 최고다

크 ..

다른 좋은 노래들도 많지만 특유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이 곡이 나온지 벌써 10년하고도 1년이 더 지났다.

이 노래를 같이 듣던 그때 그사람은 이제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되버렸다.

슬픈 이별이 오면 아무 일 없을 것 처럼 친구가 되어줄 수 있냐고?

아니 그런 일은 없을거야 ^ㅇ^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인디노래를 찾아듣기 시작한 듯 하다.


10. 에픽하이 -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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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과격해지는 언더힙합씬에 질려 힙합은 메이저쪽으로 파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들어왔던 힙합 + 우울한 감성의 정점인 곡 중 하나

하 ..

노래가사가 어렸을 때 내 모습을 연상시켜 꽤 오랬동안 들었다.

오늘도 난 바보처럼 다가가지못해 제자리에 서있죠 ..!

하지만 이 노래가 마지막으로 판 힙합노래가 될 줄이야 ...

이 이후로 일리네어를 위시로 한 자기자랑 컨텐츠가 완전 메인스트림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11. 버스커버스커 - 동경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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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버스커버스커 노래 중 제일 좋은 곡이라고 생각되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불러도 이 노래를 뛰어넘기는 힘들거같다는 생각이다.

크 ..

이 동경소녀 이후로 더이상 힙합을 듣지 않게된 것 같다.

그러고보니 군대가기 전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에서 뒷풀이가 있었는데

어떤학교 남학생이 자기가 기타 좀 친다고 이 행사를 기념해서 간단하게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그냥 아 기타 잘치네 정도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학생이 장범준이었다.

싸인이라도 받아둘걸 ...



전역후의 노래들은 글이 넘 길어져서 아래는 한줄평으로 ...

12. 차태현 - 이차선다리

- 후배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영도다리를 건너며 같이 간 후배가 틀어준 노래.


13. 술탄오브더디스코 - 숱한 밤들

- 국내 1호 립싱크전문 댄스인디밴드이지만 율시민이 좋아하는 약간 우울한 느낌의 노래가 눈에 띄었다. 


14. 장미여관 -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원곡: 김광석)

- 범람하던 음악예능에서 유일하게 건진 노래. 원곡도 좋아하는데 하이라이트부분을 만들어줬다.


15. 신촌타이거즈 - 쌔끈빠끈

- 율시민의 특이취향 1호곡. 애정한다. 특이취향 시리즈가 몇곡이 더 있는데 패스.


16. 솔비 - 첫사랑

- 솔비의 음악이 대중성에서 예술성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피터팬 컴플렉스와의 협업으로 나온 곡. 


17. 쏜애플 - 살아있는 너의 밤

- 후배가 소개해준 곡. 쏜애플이라는 가수 자체에 문제가 없었더라면 계속 들었을 정도로 좋아했던 노래.


18. 혁오 - 위잉위잉

- 후배가 소개해준 곡2. 처음 들을때까지만해도 '나만의 작은 가수'였다.


19. 가울방학 - 사랑에 빠진 나

- 중간의 기타 솔로파트와 가사에 제대로 치여버렸다. '오래된 벽처럼 말없이 있어줘'


20. 피터팬컴플렉스 - 촉촉

- 뮤직비디오 특유의 감성과, 요조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처음 나왔을때 1달정도는 거의 이노래만 들었던거같다.


21. 여자친구 - 시간을 달려서

- 아이돌 노래를 다시 듣게 된 계기가 된 곡. 하지만 여자친구 노래만 듣게 되었다.


22. 시베리안허스키 - 그대와 함께

- 처음 시베리안허스키를 알게된건 봄비가 내리던 2013년의 어느 봄, '봄비'라는 노래를 처음 듣게 되면서였다. 그로부터 1년 후, 시베리안허스키의 보컬 유수연씨가 자살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그를 기리기 위해 나온 노래가 바로 '그대와 함께' 이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인디밴드와 개인창작자, 그리고 그들의 삶과 돈벌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었다.


23. 위아더나잇 - 레인, 컬러

- 남자노래 거의 안들었는데, 이노래는 뭔가 남자노래 특유의 감성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그 후 이런 장르의 노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4. 유재환 - 꽃같아

- 밤님이 좋아하셨던 노래. 이런스타일의 우울함이 좋은 율시민. 버벌진트의 랩 스타일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 곡에는 분위기에 잘 맞아서 좋은듯. 노래방에서 부르면 다들 좋아했던 노래 ..!


25. 우효 - 꿀차

- 혁오를 무도로 떠나보낸 후 우효를 자주 들었는데, 꿀차 뮤비가 넘 이쁘게 나와서 자주 보다보니 애정하는 곡이 되었다. 80년대 일본풍의 인테리어를 한 호텔이 배경인듯.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인테리어를 이런 느낌으로 하고싶다. (보온 잘 안되는 스뎅 문 ..)


26. K-on - Singing!

- 애니노래를 딱히 좋아하진 않았는데, 뮤비가 넘 이뻐서 계속 보다보니 중독이 된 듯 하다. 시원하게 지르는 스타일도 좋았따. 2017년 상반기는 거의 이 노래로 보낸듯 하다.


27. 자우림 - 영원히 영원히

- 2018년 중반기를 이 노래와 함께 보냈다. 자우림은 더이상 옛날같은 노래가 나오지 않지만, 이 노래는 약간의 옛날감성이 보여서 좋았다.


28. 플랫폼스테레오 - MoonDance

- 레트로! 학교동기의 지인이 밴드동아리 10년만에 음원을 출시했다길래 들어봤는데, 덕통당했다. 레트로! 흥한다!


29. 유근호 - Last Scene

- 뮤비의 여성분이 이상형에 가깝습니다.


30. 술탄오브더디스코 - 사라지는 꿈

- 2018년 마지막을 함께한 노래. 뮤비를 보면서 애니메이션 이렇게 만들어야지 하는 다짐을 했다. 노래 자체도 계속 흥얼흥얼 ..


31. 김뜻돌 - 가위바위보

- 리듬과 멜로디가 굉장히 레트로한데 세련됐다. 최근의 취향은 계속 이런쪽으로 굳은듯 하다. 가수 유튜브 구독을 처음한 것도 김뜻돌이다.


인생에서 기억남는, 사연있는 노래들을 정리해보았다.

정리를 해보니 노래를 듣는 취향과 그 취향의 흐름이 보이는 듯 하다.

처음에는 힙합 + 특이한 노래를 주로 들었다가

최근에는 레트로+디스코+특이한 노래를 주로 듣는듯 하다.

일단 노래 선곡의 기준은 귀에 꽂히는 무언가! 이니까 ..

그게 가수도 되고 뮤비도 되고 뮤비비주얼도 되고 가사도 되고 멜로디도 되고 악기도 되고 리듬도 되고 효과음도 된다.

하루에 가요만 해도 최소 50여곡이 쏟아져나오는 현실에서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눈에 띄는 것 같다.

그림그리는 인구 10만의 시대에, 내 그림도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좋아하는 한 명의 독자부터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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