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쓰신 트게더 공지는 이제야 읽었어요
사실 저도 찐따라 무서워서요
추하게도, 제 말에 은시님이 얼마나 힘들고 상처를 받았을지 걱정한 게 아니고
은시님이 제 말을 나쁘게 받아들일지 좋게 받아들일지가 두려워서요.
이제 그 글을 읽고 나니
그래서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은시님을 아프리카 때부터 봬 왔어요
저도 흑돌이인지라... ^^ 모를 수가 없겠죠!
물론 11시 벙커는 아직 안 봤습니다만... 여튼
처음 은시님 방송 봤을 때 아마 노래하고 계셨던가 그랬는데
음색이 듣기에 정말 좋아서 그 이후로 자주 찾아갔었죠
그런데 은시님도 언급했다시피 그 당시 은시님이 많이 힘들어 했었죠
또 또 또 훈수병 도져서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은시님에 대한 제 첫인상은 많이 안 좋았어요
당시 저도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요. 정말 너무 힘든 상황에서 가끔 방송 보는데
은시님도 방송 도중 자꾸 우울해 하시고, 틈만 나면 우시고 그래서 그때도 섣불리 판단을 했었죠.
'이 사람은 안 될 사람이다. 이 사람 방송 보면 나까지 더 우울해 지겠다. 곧 방송 접을 거 같다.'
그런데도 은시님은 계속 방송 하시더라구요.
겉으로 봐도 힘든 게 뻔히 보이는데 계속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시면서, 놓지 않고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섣불리 판단한 제가 부끄러워졌고....
이후에 또 비슷한 실수를... 직접 글로 쓰기까지 했지만... 크흠...
아무튼 그런 은시님의 모습이 굉장히 멋져 보였어요.
그리고 은시님의 그런 모습을 계기로 저도 변할 수 있었어요.
무엇이든 다 쉽게 놓아버리고 쉽게 핑계를 대던 제가, 다시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힘을 얻었어요.
힘듦을 이겨내는 은시님의 모습을 보고 제가 배운 거예요.
이건 진심이에요. 남들이 보기엔 정말 사소한 계기일지 몰라도요.
은시님은 은시님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에요
힘들어도 늘 이겨내려고 노력하시니까요
죽고 싶으시다고 생각하셨다던 그 힘든 시기까지도
어떻게든 이겨내시려고 방법을 찾으셨고
항상 부족하다 부족하다 말씀하시지만 그 뒤에는 항상
'더 나아져야겠다' 는 생각이 뒤따르시니까요.
그러니 조금 힘드시다 해도
이 기간이 어쩌면 너무 길지 모른다 해도
돌아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힘드시면 조금 오래 쉬어도 괜찮아요
물론 다른 트수들은 안 괜찮을 수 있겠지만... ^^
도네도 많이 못하고 재미도 없고 과몰입만 잘하는 못난 트수지만
그래도 다른 잘난 트수들이 많으니!
저도 잘나지려 열심히 자기계발하고 있을 테니
편할 때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죽고 싶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기! 트게더 글만 봐도 은시님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잖아요?
은시님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머기업이 될 만한 자질을 갖춘 분이십니다.
지금 잠깐 쉬어가는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