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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성수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수 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성수의 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사형 선고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고 반성하고 있지 않아 사회 복귀를 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사형 선고가 되지 않을 경우 김성수에게 10년간의 위치추적 장치 부착과 형 집행 이후 5년간 재범방지에 필요한 사항을 시행해달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김성수는 이날 최후변론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동생아, 형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너에게 피해가 미안하다. 형의 잘못이지 너의 잘못이 아니다”며 “불효자가 지은 죗값 모두 치르고 개과천선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 외에 어떤 말을 할지 찾지 못했다”며 “제가 너무 흉악한 존재라 이곳에 오진 않으셨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고인분께도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분께서 저를 항상 지켜본다고 생각하고 인간으로서 성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ㄱ씨(20)를 얼굴과 목을 흉기로 32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해 당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됐다.
김성수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그를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지 않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최초로 100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재판부는 내달 4일 김성수와 동생 김모씨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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