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녀 0

일부러 PC방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편집 영상을 키는데 킬 때부터 목소리랑 게임소리가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인터넷 방송 영상 아니야?"

"풉, 영상 편집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허접인데 어디서 소문듣고 조회수나 빨아보려고 하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편집 툴 딱 켜서 자막 슥슥 넣고 컷편집해서

17만 구독자 채널에 업로드하는 화면 띄워놓고 화장실 갔다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구독자 17만이야"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구독자 10만 이상으로는 더이상 못늘린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채널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유튜브 퓨디파이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 구독자에요 얘기 한 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