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의 재미없는 모험 2화
내가 정말 아끼고 잘해줬던 멍멍이가 없어졌다. 가출한거 같다. 그것도 2017년에 30개월 할부로 산 아이폰 7+ 와 지갑을 가지고 갔다. 다행히 지갑에는 카드만 있어서 정지시키고 핸드폰도 정지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서 너무나 슬프다. 같이 있을때 정말 잘해줬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가출을 했는가....
머리가 아프다. 아무리 생각해도 왜 가출했는지 모르겠다. 천천히 멍멍이와 함께했던 시간을 생각해보았다.
멍멍이와 첫만남은 내가 사고로 크게 다쳤을때다. 병원에서 부상이 생각보다 심해 치료가 다 끝나고도 집에서 2년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했다. 난 친구도 없었고 부모님도 바빠서 2년동안 집에서 뭘 해야될지 몰랐다. 게임도 손을 다쳐서 힘들었다. 2년동안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걸릴거 같아서 부모님한테 진지하게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은 나에게 새끼강아지 한마리와 애완용품을 사주시면서 “우리는 강아지까지 케어할 시간은 없어 네가 잘키워야한다”라고 당부하셨다. 난 자신있게 “네! 사랑으로 잘 키울께요!” 대답했다. 짖을때 멍멍하면서 짖어서 이름은 멍멍이라고 했다. 처음에 멍멍이 겁이 많아서 내가 잘 오지않아서 간식으로 유인했다. 하지만 항상 간식만 먹고 도망갔다. 속상했다. 드디어 나에게도 친구가 생기는가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