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님 0

안녕하세요 스티입니다.

이 말로 시작하는 일기를 일년간 써왔는데 공지사항에도 적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두서 없고 긴 편지를 써보려고해요. 아시죠? 저 투머치토커인거?

결론부터 말하자면 9월부터 방송을 쉬려고 합니다.

7월 15일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8월 30일이 되었는데 그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얼떨결에 방송을 시작해서 제 방송을 봐주는 얼음이들이 하나 둘씩 생기고, 

제 방송을 기다려주는 얼음이들도 생기고 하면서 즐겁게 방송했습니다.

제가 나이도 밝히지 않았고 하는 일도 밝히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방송을 봐왔던 얼음이들은 대충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하던 일도 코로나때문에 그만두게 되고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공부하고 제대로 일하려고 해요.

그래서 방송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것 같아서 어영부영 끄는 것 보다 여기까지 하는게 맞다고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어요.

그리고 지금 목 상태도 너무 안 좋아진 것도 한 몫 하기도 해요.

방송할 때도 목을 많이 사용하는데 하던 일이 목을 쓰는 일이어서 더 빠르게 나빠졌던거 같아요.

조절을 잘 못했던 제 잘못이기도 해요.

일년동안 조금씩 안 좋아지다가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까지가 되었어요.

다 변명같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망했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오래 방송 하고 싶었고, 얼음이들이랑 함께 노는게 재미있어서 오랜시간 지속되기를 바랬는데 

결국은 방송을 그만두게 되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에요.

고민 끝에 오늘 말했을 때 모두 오히려 절 다독여줘서 고마웠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도 정말 많았고,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고민도 많이했는데 막상 적으려니 손이 안떨어지네요.

그냥... 오래 봐준 얼음이도, 최근에 알게된 얼음이도 모두모두 저랑 함께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에요.

그래서 고마운 만큼 미안한 것 같아요.

사람수 작은 방송이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감 가지고 있는거 다 알고 있는데 그래서 더 그래요.

얼음이들과 꼭 맞는 재미있는 방송 찾기를 바랄게요.

별얘길 다쓰네 ㅠ... 투머치토커 김스티답다....

아쉬운게 많았던 방송이네요.

한다고 말했던거 못지킨게 많고 더 할수 있었는데 게으름피우다 못한 것 같아 후회되고 그런 맘도 있고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방송 한건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욕심이지만 방송 봤던 얼음이들도 저와 함께 한 시간들이 즐거웠다고 생각해줬으면 기쁠것 같아요.

가끔 한번씩 생각나면 좋은 기억으로 떠올려주길 바랄게요

ㅋㅋㅋ장난으로 김스티 방송접냐, 그립읍니다 이런 드립 쳤었는데 진짜로 하게 되니 되게...이상하네..

마지막 공지까지 진지함 끝까지 유지 못하다니 

그치만 하고싶은 얘기 쓰고 갈라니깐 ..... 누가 말리겠어!

마지막 방송은 내일입니다

31일까지 하는게 나으려나 했는데 애매하게 월요일이라 별론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ㅎ해서!

공지를 새벽에 작성하고 있어....  많은 얼음이들이 보진 못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게임 같이 하고 가려고 하니 와서 인사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저를 보러오고 찾아서 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신기하고 놀랍고 그랬어요.

절 아끼고 좋아해줘서 고맙습니다. 아니라면 어쩔수 없고!

난 얼음이들이 날 좋아한다고 느꼈어! 그럼 맞는거지! 

히히 

재미없는 인생이었는데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칙칙했던 삶이 다채로와 졌던 것 같아요.

고마워요 

코로나때문에 뒤숭숭한데 모두 조심히 잘보내고 즐거운일만 가득하기를

그럼 모두 잘지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