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지님 방송 관람기 소설

유리는매일내일
2019-01-15 18:40:49 168 1 2

미리 밝힙미다:이 소설에서 언급되는 이니셜과 내용은 실제 인물과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소설의 퀄은 안드로메다 저편일 수도 있습니다

난 최근에 한 여자의 정수리에 유혹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정수리에서 나는 낙원을 꿈꾸곤 했다. 마치 추운 겨울의 한 가운데에 얼어있지 않은 땅 같은 미발견을 발견했다.

모든 것은 12월의 어느 날 -사실은 11월인지도 모른다- 나는 그녀의 영상을 처음으로 보았고 거기서 모든 건 시작했다. 그녀가 플레이한 게임은 유행이 당시엔 살짝 지나가는 음악으로 길을 만드는 게임이었다. 독특한 목소리가 재미있어 보였다. 나는 그녀의 다른 영상들을 뒤져보았고 여러 영상들을 즐겼다. 구독자는 1천명을 넘겼고 내 기억 속 많은 다른 유튜버들처럼 남겨지나 싶었다. 그러다

그녀의 이상한 영상을 두 가지 보았다. 그 제목은 각각 "그녀가 추천하는 '그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영상은ㅡ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겠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녀가 추천하는 '그것', 마치 팝업창으로 뜨는 인터넷 광고에서나 볼 법한 제목과 자극적인 썸네일은 내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했지만 그 내용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로 처음에 나온 말은 이미 나를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다이소에서 남자팬티 사면 편해요, 완전 편해!" 이 얼마나 충격적인 선언인가, 마치 무함마드 알리가 글러브 대신 십자수를 쥐겠다는 말 같지 않은가... 그러나 그녀는 심지어 캠으로 그것을 선보였고 그녀의 실천하는 일련의 행위는 내가 그녀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본 영상의 제목은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도발적인 그녀가 시청자들에게 당하는 그 영상은, 내 취향을 발굴하고 발생시키고 발현시켜버리고 말았다. "정수리 좀 그만 햝으라구...!" 단말마 같은 문장부호와 다른 곳도 아닌

정수리를 햝는다는 제목은 아주 신선했다. N(실제 이름과는 무관한 이니셜이다) 모 교수는 생전 독특한 취향성을 밝히고(긴 생머리를 좋아한다거나) 자신의 제자들에게도 이러한 면을 기술하는 것을 과제로 하는 등의 괴팍한 성격을 가졌다는 일화는 들어봤지만, 정수리에 대한 취향은 들어본 적이 없다. 게다가 정수리를 햝는다니, 도대체 무엇이 그녀의 정수리에 매력을 불어넣는가. 그러나

영상을 트는 순간 나는 바로 납득당해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맛을 느끼는지 같은 맛을 느끼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다들 맛있다고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모두 아이스크림 가게 트럭 앞의 아이들이 되어버렸다. 당시 방송의 녹화본일 뿐이었지만, 그 재생시간 동안 나도 그 대열의 한 사람이 되었고 이후 그녀의 방송을 찾아가 지금에 이른다. 나는

그녀의 방송이 켜질 때면 그 때 아이스크림 가게 앞의 아이가 된 기분을 기억한다. 분명 나는 그녀를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저녁이 되면 그녀의 방송 속에서 그 상상을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새벽이 되서야 그 꿈을 꾸다 진짜 잠에 들어버리는 동안 잊은 뒤 망상을 하는 하루를 따라간다.

후원댓글 2
댓글 2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겜 추천 다시.... 크로데이란
1
01-16
1
흙흙 [4]
초코맛베리
01-16
1
01-16
5
01-16
8
sd란 이런것이다! [5]
주형깍는_난쟁이
01-16
1
01-16
1
게임추천 [1]
ㅇㅏ지135ㅇ
01-16
1
유로트럭 [5]
견이루
01-16
1
1일1냥이 [2]
_스앵
01-16
1
01-16
1
아쨩 아쨩 [3]
_스앵
01-15
0
냥이대행진 [3]
BaldBoss
01-15
1
듀엣! [3]
크로데이란
01-15
3
아지냥냥 대사에요 [1]
디비디비딥7
01-15
1
겜 추천 다시.... [2]
크로데이란
01-15
»
아지님 방송 관람기 소설 [2]
유리는매일내일
01-15
4
01-15
1
아니 갑자기 [7]
et0613et
01-15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