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아 0

솔직히 그걸 실시간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드리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제가 뭐 매일 그런거 만드는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삘이 팍! 왔을 때 쓱쓱 해보는 것이라(그리고 이건 아니네...하고 접는게 80%입니다.) 아마 실시간으로 만드는거 보시다간 암 걸리실 겁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대충 개념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방식을 대충 설명드리자면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LMMS(https://lmms.io/)입니다. 일단 무료기도 하고 FL Studio에 익숙하다면 쉽게 쓸 수 있고 있다가 설명드리겠지만 비트라인을 만드것이 아주 쉽습니다. 사실 리믹스의 반은 쿵짝쿵짝하는 비트입니다. 그런면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비트만 잘 만들어도 꽤나 그럴싸하거든요.

단점은... 자체 오디오 편집 기능이 없습니다. 멜로디 라인을 짜거나 비트라인을 짜는 것은 아주 좋은데 오디오파일을 잘라서 뭔가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오디오파일을 자르는 것은 Audacity(https://www.audacityteam.org/)를 보통 추천합니다. 일단 이것도 무료이면서 플러그인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오디오에 효과주기에 좋습니다. 저는 LMMS로 모든 렌더링을 끝낸다음 후처리도 이걸로 합니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오디오 파일이 세개 뿐입니다. AIFF, WAV, OGG 심지어 출력도 OGG하고 WAV만 됩니다. MP3, FLAC이런거 안 됩니다. 제가 Audacity로 후처리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FLAC이나 MP3출력이 안 되어서 입니다.

일단 보통 제가 만드는 음성 리믹스라는 것은 누군가의 음성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때 3가지 라인을 짭니다.

1. 비트라인 (쿵짝쿵짝)

2. 멜로디 라인(뚱끼땅뚱땅)

3. 샘플링 라인(여기에 보통 해당 음성을 넣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트라인과 멜로디라인을 짠 다음 샘플링 라인에 그동안 소중히 모아온 음성들을 박자에 맞춰서 투하합니다.

이것 만으로도 꽤나 괜찮은 리믹스가 나옵니다. 만약 멜로디 라인을 짜기 힘들면 Looperman이라는 곳(https://www.looperman.com/loops)에서 로열티없는 비트와 멜로디 라인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여기있는것을 조합해서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괜찮은 샘플라인에 투하하면 됩니다.

1. 비트라인 만들기

애플 아이패드 있는 드럼비트 시뮬레이션을 보셨으면 아실텐데 Beat Baseline편집기에서 나름 비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냥 소리샘플(보통 드럼소리입니다.)을 창에 끌어다 놓고 원하는 박자에 누르는 것으로 비트를 만들어냅니다. 저는 4/4박자로 설정을 했기 때문에 비트가 4X4로 뜨고 있습니다. 4/4가 제일 만만합니다. 왈츠 풍으로 하려면 3/4으로 하시면 되지만 일단 신나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비트라인에는 왼쪽의 오디오 파일리스트(일종의 탐색기입니다.)에서 그냥 창에 끌어다 놓는 것으로 필요한 악기의 비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LMMS는 My Sample이란 항목으로 기본적인 악기 샘플을 제공합니다. 원한다면 플러그인이나 VSTi등 을 추가해서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기본 악기 샘플만 씁니다. 비트조차 인간악기를 쓰기 시작해서...)

그리고 옆의 노래편집기 창에서 원하는 타이밍에 해당 비트가 나오도록 쿡쿡 클릭을 해주면 비트라인을 만든 겁니다. 필요에 따라서 비트라인을 여러개 만들어서 그때그때 타이밍 마다 나오게 하면 됩니다.

여기서만 봐도 비트/Baseline 트랙이 5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트의 다양성을 준 겁니다. 필요에 따라서 바꿀 수 있습니다.

2. 샘플링 라인

그리고 샘플링 부분을 이야기 할 게요.

간단합니다.

저기서 샘플 트랙이라는 것이 보이시나요? 그 트랙에서 원하는 타이밍에 클릭을 한 다음  초록색으로 활성화가 되면 더블클릭을 하세요. 이제 그리고 원하는 오디오 파일을 넣으면 해당 타이밍에 그 소리가 재생됩니다. 이게 바로 핵심입니다.

만약 다른사람이 만든 괜찮은 WAV 혹은 AIF 비트를 넣고 싶다면 그것도 여기에 투하하면 됩니다. (클럽에서 DJ들이 샘플링 한다면서 사용하는게 이런겁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비트가 쿵짝쿵짝 하면서 음성이 튀어나오는 간단한 리믹스가 만들어졌습니다.

3. 멜로디 라인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추가 되는 것이 멜로디 라인입니다. 장르에 따라 사용되는 악기가 다르고 심한경우에는 인간관악기를 쓰기도 합니다. 인간관악기나 악기 샘플을 오디오파일을 아까 비트편집기가 아닌 노래편집기에 끌어다 놓고 만들면 그만입니다. 그려면 피아노롤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짜잔! 멜로디 라인을 마우스로 그냥 쿡쿡 눌러서 만들 수 있습니다. 음계에 맞춰서 만들면 되는 겁니다.

이후에 자동화트랙이니 오실로스코프 같은 것도 있지만 이런 것까지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는 힘드니까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입 아프게 설명해봐야 직접 해보고 망쳐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겁니다. 저도 전문 작곡을 배운적도 없고 그냥 여러번 해보면서 터득한 것이라 이렇게 밖에는 설명을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