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리님.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진것 같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서 여행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음식도 안맞고, 물도 안맞으실까봐 걱정입니다. 일정을 무리하게 잡아서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도 됩니다. 언어는 문제가 없으신지요. 여행지의 언어가 좀 억센 감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다 정감있고 착한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단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그 지역의 도로사정이 좀 많이 복잡한 편이니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린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맛집도 유명한 것이 많고, 육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산품들도 있다는 것이니, 이 기회에 손에 들고 갈 수 있는 물건이라면 몇 가지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일정을 언뜻 들은 것 같은데 짧지 않은 기간인것 같습니다. 혹시 여행지를 벗어날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면 추천드리는 지역이 한 군데 있습니다. 창원이라고, 조용한 도시인데도 있을 것은 다 있는 묘한 곳입니다. 백화점도 있고, 공원도 있고, 클럽.... 이라는 것도 있고, 방탈출 게임이나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시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거기다 할일 없는 백수트수도 있어서 차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꺼이 자원봉사를 할 준비와 구설수에 절대 오를 수 없는 중후한 나이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왠지 자폭 하는 느낌이지만 사실이니).
평소에도 믿음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위에 나열한 것들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지만,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워낙 변수도 있는 법이라 혹여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여행 일정 무탈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좋은 일들이 넘쳐나길 바라며 편지를 줄입니다.
2019년 11월 16일.
닉변경후60일간변경불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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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배운 편지쓰기 원칙 다 지켜서 한 번 써봤습니다. 재밌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