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쨩666 0

씻고나왔는데 잠이 안와서 쓰기 시작함. 졸린상태에 아무런 생각없이 시작은 했는데... 과연 몇화까지 갈까요...

"않이..! 님들 소설쓴거 그만좀 물어보세요! 부끄러우니까."

-남주물인가요 여주물인가요?

-갓세계물인가요?

-오팬무?

"음... 남주물도 써본적은 있는데 일단은 여주물이였어요. 그리고 당연히 갓세계물이죠! 이세계 너무 좋다능.. 오팬무는... 그만좀 물어봐요!! 그리고 전 또 이걸 왜 다 대답해 주고 있는거죠.."

그러자 'tmi' , 'ㅋㅋㅋㅋㅋㅋ'로 도배되는 채팅창. 뭔가 계속 당하기만 하는 기분에 그녀가 빨리 주제를 넘겨야겠다고 생각한 그때, 그녀 눈에 문득 한개의 질문이 눈에 띄었다.

-네이리님은 이세계로 가게 된다면 뭐하고 싶으세요?

이 질문만 딱 대답하고 이제 다른 주제로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는 잠깐 자신이 이세계로 전생했을 경우를 상상해보았다.

'음... 전사나 마법사같이 직접 싸우는건 좀 그렇고.. 그렇다고 힐러는 별로 재미가 없을거 같고... 뭐하지....'

"아! 저는 그거할거 같아요. 정령술사! 정령 소환해서 재잘재잘 떠들면서 살것 같은데?"

그렇게 대답한 순간이였다. 갑자기 방송화면이 멈추었다. 뭐지, 잠깐 오류난건가... 라고 대수롭지 않게 다시 방송을 키려는 순간, 그녀는 뭔가 주변 모습이 바뀌는듯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렇게 1초, 2초..... 5초정도 흘렀을까,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그녀 주위의 풍경이 어느때는 정말 푸르른산으로, 새파란 바다의 모습으로, 또 구름이 잔뜩낀 하늘의 모습으로 바꼈다. 

주위의 풍경이 계속 해서 바뀌는 비현실적인 광경에 그녀가 넋를 잃고 바라보길 몇분. 풍경이 바뀌는 빈도가 줄어들더니 그녀는 어느 방에 앉아있었다.

"여긴 어디지... 난 분명히 방금까지 방송을..."

풀리지 않는 의문을 뒤로한채 그녀는 일단 이 방에 대한 탐색에 나섰다. 그리 넓지는 않은 방이였지만 중세시대풍의 책상과 찻잔, 그리고 침대등 있을법한 가구들은 모두 갖춰진 방이였다. 그러다 그녀는 화려한 장식이되어있는 전신거울을 발견하고 홀린듯 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그녀 눈에 비치는 거울속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였다. 한국인의 마스코트같은 흑발 흑안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잔디같은 색의 연두색 머리칼과 루비 같은 적색의 눈동자. 거기에 들어갈데는 들어가고 나올데는 나온 정말 이상적인 몸매까지. 그런 아름다운 모습에 멍때리기를 잠시, 뭔가 이상함을 깨달은 그녀는 잠시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쳐다보다가 소리쳤다.

"이건 내 자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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