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에 있는 대학원 석사과정 합격했고 연구실 출근한지 곧 한달 됩니다.
근데 여기 환경이 너무 안좋은것같아서요. 처음부터 워라밸같은건 기대도 안했는데 그 외의 부분들이 제가 생각한 바랑 너무 다르네요.
그래서 조언을 좀 구하고자 해서 이 글을 씁니다.
일단 등록금 지원 등이 아예 없습니다. 자비로 모두 내고 다녀야하구요.
생활비로 주는 돈은 평균 40정도 받는다더라구요. 전 아직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인건비로 80이 들어오는데 40정도를 빼서 다시 교수님한테 준다더라구요.
그리고 교수님 출근하는 날은 항상 점심을 만들어 드립니다. 햇반 + 버너에 직접 구운 김을 갖다드려요. 거의 밥만 드시고 퇴근하시는 느낌..
연구실 내에 모든 일은 석사과정들이 처리하고 있더군요. 이제 석사분들 졸업하시면 이제 제가 다 맡아서 해야한다고..
연구실 분위기 관련해서는 석사들이랑 박사과정들 사이가 썩 좋은건 아닌것같아요.
서로 뒷담화하고.. 저를 뽑을 때도 잡일해줄 사람 뽑는 것처럼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교수님도 곧 은퇴하시고 석사분들은 저보고 여기 왜오냐고 여기선 뭘 배울 수 있는게 없다고 빨리 그만두고 다른 곳 알아보라고 하고, 주변 친구들한테 말하면 무조건 그만둔다고 왜 다니냐고 하더군요.
사실 제가 나이가 어느정도 있어서 지금부터 다시 준비한다고 하면 그 준비기간과 지원해도 떨어질지도 모르는 불안감때문에 솔직히 걱정이 큽니다. 과정은 박사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과 교수님과 면담도 해보고 부모님과 얘기도 해봤는데 모두 그냥 잘 다녀보라고 하시더군요.
조금 두서 없이 썼는데 다시 읽어보니 좋은 점은 하나도 적을게 없네요.. 그런데 여기 적은 것들 말고도 더 잔뜩 있어요.
한달정도 생활하면서 몇몇은 제가 겪어봤지만 또 몇몇은 아직 제가 겪어보질 못해서 사실 판단을 제대로 못하겠어요.
다른 대학원에서도 이 정도의 생활은 다들 하는지, 아니면 여기가 이상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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