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송을 시작한지 대략 6개월 정도 된 사람입니다.
일단 질문을 드리기 앞서 좀 더 제 질문의 의도를 알기 쉽게
제가 왜 방송을 하고 싶은지 설명을 드리자면,
애초에 사람들을 웃기게 하고 싶은 기질이 있기도 하지만,
처음에 제가 방송을 시작하고, 몇몇 사람들이 정말 재미있다고 채팅을 처주면서
1달만에 팔로워를 거의 50명 가까이 찍고 고정시청자는 그래도 세명은 됐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의 시선도 그렇고, 시간이 흐르면서 당연히 나이를 먹게 되다보니
가족들이 같이 사는 집에서 방송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서
방송에 신경을 못쓰게되고 방송을 안하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방송을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서
방송을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걸 본업으로 생각하는것은 솔직히 무리가 있다고는 생각이 들면서도
예전에 방송을 했을때, 시청자가 10명이 넘고, 채팅을 쳐주시는분들도 많았었을때
정말 행복했다는 기억때문에 정말정말 제 직업으로 삼고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보면 '방송이야 취미로 해도 되지 !'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직업쪽으로 이만큼 행복할 수 있는게 없을거 같아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미련이 남을거 같아서,
저에게 1년정도의 시간을 주고, 이 시간안에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취미로만 남겨두고, 다른 직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저는 좀 더 욕심을 부리게 되고,
방송을 일로 보는 측면이 생기게 되어버리고,
시청자 수에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어버리고,
방송 자체가 요즈음엔 '홍보가 되어야 방송을 보는 사람도 생긴다.' 라는 생각때문에
유튜브 편집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정말 일이 되어버린 느낌이 있어서
과연 이게 맞는건가... 1년이라는 시간안에 성장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
제일 중요시 여겼던게 무너진다면 이게 의미가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생각이 드는게, 애초에 생방이 엄청 재미가 있다면,
제가 재능이 있다면, 굳이 유튜브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방송자체가 커질 수 있는데, 핑계거리를 찾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서
요새 부쩍 많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고정 시청자 딱 한분이 계십니다.
그분도 일을 하시고 계셔서 시간이 날때만 들어오시고,
오시면 '익살님 안녕하세요 !', '오늘은 ~네요.'...등등의 채팅도 쳐주시고, 저를 좋아해주십니다.
방송을 대충 할때도 몇 없는 고정 시청자들이 떠나갔음에도 남아주신 정말 고마우신 분인데,
이 한분만 계셔도 방송을 할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마저 요즘은 없어져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것 문제점들 때문이지요.
저는 솔직히 유튜브 보다는 생방송에만 전념을 해서 부담 없이 행복하게 방송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
저같은 경우에는 롤방송 말고는 사실 딱히 하는게 없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방향은 소통을 많이하며, 많은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 두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게임이 롤 말고는 마땅치가 않다고 생각하고,
노가리 방송은 시청자가 없을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마땅히 컨텐츠가 없음에도, 정말 편하게 방송을 하려는 느낌이 들어서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족하고,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저이지만,
영양가도 별로 없고, 투정과 불만 투성이인 장문이지만,
방송 하는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질문 드립니다...
생방송만 해도 될까요 ?
그렇게 해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 글을 읽으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언지 여쭤봐도 될까요 ?
이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푸념 같은 글이라서 쓰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네요.
다들 좋은밤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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