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동물에 대한 상식이나 애완 에티켓 의식이 많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모자란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중 하나는 아마도 무분별하게 스스로를 전문인이라고 자칭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문제를 증폭시키는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진돗개 두마리를 키워봤고 할머니댁에서 살때는 요크셔 7마리와 살아본적이 있어요. 살아온 환경이 이런지라 저는 개를 상당히 좋아해서 유투브에서 개영상을 자주 찾아보는데, 최근 진돗개를 연구하는 채널이 생겼길래 챙겨보고 있었습니다. 진돗개를 전문으로 다루는 이 채널은 처음에는 개를 사랑하고 아끼자는 취지의 영상이 많아서 즐겨보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점점 이상한 정보를 내놓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 영상에서도 계속해서 이상한 뇌피셜 결론을 내는게 점점 흔해지다가 어느 한 영상에서는 진돗개가 문지방을 못넘는건 종특이다, 우리나라 선조들이 그렇게 만든거다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더군요. 그런데 이건 외국견종에서도 예민한 녀석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세라서 절대 진돗개만의 특징이 될 수 없고, 같은 진돗개들 사이에서도 항상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이 주제에 대해서 조금은 정보가 있었고, 아무도 잘못된 정보에 대해 언급을 안하길레 제가 언급을 하였더니 당연 반박글들이 올라왔고, 저의 주장에 증거를 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증거를 올렸습니다.
유투브에서 40분정도 투자해서 저정도 유투브 증거자료 클립들을 찾을 수 있었음.
그런데 댓글을 남기고 몇주 후에 우연히 로그인을 안한채로 유투브에서 같은 영상의 댓글란을 봤었는데, 이상하게 저의 반박글이 안보이더라구요. 내가 모르고 안적었나? 싶어서 로그인을 했더니 그땐 보이더군요. 한마디로 채널 주인이 자신에게 유리한 댓글은 추천주고 불리한 증거를 내놓은 제 반박글은 비공개 처리했거나 밴한거예요.
결국 저 채널에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저같이 증거를 대면서 반박을 해놓은 글들은 못볼것이고, 저 영상의 편파적 주장과 그것에 호응하는 댓글들만 보게되니 이 모든게 사실인줄 알게 될것입니다. 실제로 제눈 앞에서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이었어요.
대뜸 느낀점이 가짜뉴스로 사람들 현혹시키는거 정말 쉬울것 같더라구요... 객관적 정보를 가지고 반박을 해도 애초에 입을 막아 버리니... 진돗개 협회인들끼리 서로 더 좋은개라고 하면서 품종, 혈통을 달리 따지기에 진돗개 특징에 대한 뇌피셜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이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보다는 '진돗개'라는 브랜드에 미친 사람들인듯...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제가 발견했던 증거영상들 링크 여기에 올립니다.
https://youtu.be/C7T3iD1ff8o
최텐도 
라자크 
hatsune_miku_kagamine_rin 
퀵단또 
김느닷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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