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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날

오늘의일기e8c73
2018-08-31 08:55:04 305 0 3

운동을 마치고 마무리 운동으로 철봉과 평행봉을 하다가 지쳐 철봉에 기대 옛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로등 불빛을 받고 있노라면, 우울이 나의 그림자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나를 잠식해온다.

그 순간만큼은 이 세상에 나 밖에 없는듯한 착각이 드는데 나는 그 느낌이 좋다.

사람들은 왜 나를 홀대하는 것인가?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그들의 감정을 쏟아낸다. 그리고 사람들은 항상 어딘가에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해낸다.

나는 항상 웃는 얼굴로 그들을 응대한다. 

어느날은 내가 감정을 드러내봤다. 사람들은 득달같이 나를 나무랐다. 

나는 혼란스럽다. 나라는 존재는 타인의 감정의 쓰레기통일 뿐인 것인가?

나는 항상 다른이들에게 선의로 접근하지만 내게 돌아오는것은 배신과 순수한 악의 뿐이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나는 다른이들을 대할때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뜻대로 모든것을 맞춰준다. 감정표현도 하지 않는다. 그저 웃는다. 웃으며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것 뿐이다.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는 상황들이지만 우울할 때에는 내 존재의 의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내 편이 없다. 감정을 공유할 사람이 없다. 포근히 안길 품이 없다.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못생겨서? 가진게 없어서? 사회적 지위가 없어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삶을 살아서?

모르겠다.

나는 게임을 켠다. 잘 풀릴 땐 기뻐하고, 잘 안될 땐 화를 낸다.

게임을 하며 나도 살아있구나 하고 은연중 느끼는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고 자신을 세뇌하며 게임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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