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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싱담 게시판이 꽤 좋네오

하서_
2018-12-11 02:16:55 215 5 12

그냥 추운 밤 잠시 순찰을 돌며

감상에 젖어 이야기해봅니다.


여러가지 고민이나 뻘글에도 재미있게도 진지하게

답글도 달아주시고 하니 야밤에 괜히 감상에 젖어봅니다.


결국 또 고민거리 많은 트수라 고민을 쓰는거지만..

사실 이 게시판 목적이 고민상담 이니 나쁠건 없겟죠?


다름이 아니라

제게는 96세의 고령의 할머니가 계십니다.

지난 달만 해도 정정하시단 할머니였는데.


한달세 쇠약해진 모습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막내 가족에서 막내인 막내손주가 제 포지션이였죠.


그렇게 받은 사랑을 이제서야 천천히 보답하고 있는데.

요즘 계속 보고싶다고 연락이 옵니다.

어르신 분들이 삶에 마지막이 다가올때

보고싶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고 하시죠?

먼저 보내드린 친할머니도

치매를 앓는 와중에도

우리 손주 왔냐.

아버지도 알아보지못하면서

저는 알아보시며

환하게 주머니에서 1000원을 주시던 그 주름진 손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이런 기억 때문일까

할머니가 걱정이 되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물론 연락이 오면 태연하게

"곧 갈게요 할머니."

"꼭 갈게요"

하며 주말또는 쉬는 날마다 찾아뵙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업무이다보니

주말이 없이 휴일날 찾아뵙지못해

"죄송해요 할머니 이번엔 못 찾아 뵐거같아요.."

라고 말씀 드리며 전화를 마치면

정정하시던 할머니가 보면

"사내놈이 뭘 그리 질질짜냐" 며 등짝을 한대 때리실만큼

울곤 합니다.

이젠 그러지도 못하실만큼 쇠약해진 할머니


마음으로는 준비하고있는

할머니와의 고별을 전 어떻게 이겨낼수 있을까요.

다가오지 않은 일이라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이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겟네요.


트수분들은 이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다가오는게 표면가까이 느껴질깨

어떤식으로 대처하고 대비하는지 이야기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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