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였죠, 키움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는 박한이 선수의 모습입니다.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안타. 통산 2174번째 안타였습니다.
참고로 이 기록은 역대 삼성라이온즈 소속 통산 안타 1위 기록이기도 합니다.
박한이 선수가 오늘 아침 접촉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에 걸려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50&aid=0000051241
팀에 약 20년간 몸담아왔던 팀레전드격 선수의 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
개인적으론 무척 아쉽습니다.
박한이 선수의 잘못을 옹호할 생각은 절대 없지만
삼성라이온즈의 팬으로서 안타까운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삼성 팬이라면 누구나 박한이 선수를 아끼고,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겁니다.
감독의 홀대속에서도 꿋꿋이 팀에 남아줬던 선수(첫 FA때 이적시도를 하긴 했지만), 중요할 때나 큰 경기에서 하나씩 해주는 선수, 19년간 한 팀에만 몸담으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10회, 한국시리즈 우승 7회의 주축이 됐던 선수,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최다 타석, 최다 안타, 최다 타점, 최다 득점. 16년 연속 100안타. 2013코시 MVP, 2010플레이오프 MVP, 골든글러브 2회.
삼성라이온즈의 역사는 박한이 입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까지 있을정도로, 박한이 선수는 삼성라이온즈를 상징하는 대표적 선수였습니다.
박한이선수 이상의 임팩트를 기록했던 선수는 그동안 삼성에 많았지만, 박한이만큼 꾸준하게 삼성을 위해 헌신하며 팀을 지키고 이끌어준 선수는 없기때문에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팬들도 박한이 선수의 영구결번을 바랐겠죠.
비록 불명예스러운 은퇴로 안좋은 끝맺음을 하긴 했지만, 박한이 선수가 팬들에게 주었던 기쁨과 환호성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했습니다 박한이 선수
97년9월5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