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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국밥

개망나니ㆍ
2020-06-24 10:33:58 376 1 0

젊을적 이사 도와주고 같이 순대국밥 먹으며

나에게 든든하다고 너랑 사귀는 여자는 좋겟다

말해주던 같은 동네 그누나 다음해에 다른남자랑 

사고쳐서 결혼하고 청첩장 보내왔다


장례식장에서 육개장 먹고있는데 내앞에

마주 앉아서 같이 육개장 드시면서 바라보다

고녀석 밥 야무지게 잘먹네 밥심도 있어보여

내 딸한번 있는데 어떤가 한 지긋한 어르신

친척에게 들어보니 다음달에 남편감 인사왓댄다


설렁탕 집에서 혼자 갈비탕에 깍두기 국물 붓는데

스쳐간 미녀가 저렇게 먹으면 맛없는데 라면서

뇌까리고 가길래 오지랖도 많나보다 햇는데

나중에온 남자친구가 설렁탕에 김치국물 붓고

그거보고 완전 그렇게 먹는거 좋아한다던 그녀


우거지탕에 나물밥 우적이며 씹어먹던 어느날

근처 술자시던 어르신이 나에게 다가오시며

막걸리 한병 내려놓으시고 자네 여자친구 있는가

하며 물어오길래 뭔소린가 싶더니만 같이 있던

처자가 어르신 팔을 끌며 아버지 많이 취하셧어요

어여가요 라며 나한번 훑어 보고 사라지던 두 부녀


오늘도 육개장을 먹었다 엄마가 건더기 많이 넣었다

말씀하셧다 그리고 나는 말햇다 이 건더기들처럼

내머리도 풍성하면 참 좋을텐데 라며 혼잣말에

어머니는 멋쩍으신지 니 애비닮아서 그래 라는말

속으로 생각하건데 엄마 아빠 두분다 머리숱 없잔아요

나는 오늘도 점심먹다가 속으로 불효를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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