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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초보자 분들이 범하시는 실수 중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한글판을 설치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이가 실수는 아닙니다. 전 한글판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게 생각하는 편이며, 한글판을 사용하여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만, 제가 이렇게 초장부터 말하고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고, 한글판과 영문판, 각자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글판

한글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우리나라 말이라는 점입니다. 당연히 뭘 만질 때 본능적으로 친숙함이 들게 되죠. 이러한 점은 초보 시절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데 크나큰 기여를 합니다. 더불어 이펙트의 네이밍 센스에 익숙해지시고 난 뒤라면, 이펙트 이름을 보면 간략하게나마 감이 오기도 합니다. 편집쪽이나 기타 영상 관련 분야의 기초 레벨의 튜토리얼들은 한국어로도 잘 되어져 있고요. 단점이라고 하자면, 튜토리얼과 커뮤니티의 부재입니다. 조금만 난이도가 올라가 버리거나, 이펙트 자체를 설명하는 튜토리얼 등이 전무하다고 보아도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커뮤니티 관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뮤니티가 없다고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CG 링크나 발차기, 시포디 한국유저그룹 등 실무자가 있는 커뮤니티는 제법 많이 존재하니까요. 단, 이 곳에서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실무자이고, 그들은 철저히 한글판이 아닌 영문판을 씁니다. 즉, 한글판으로 된 질문을 올렸을 때 답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활하게 답변이 되는 커뮤니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 편집자 갤러리는 한글판으로도 원활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커뮤니티 중 한 곳입니다.

요약 : 장점은 한국어라는 점 / 단점은 튜토리얼의 다양성 부재와 한글판을 주로 쓰는 커뮤니티가 없다는 점.

2. 영문판

영문판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영어라는 점입니다. 영어가 안 된다면,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초보 시절에는 전문 용어의 특성상 이해를 하기 어렵고, 원초적인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관련 튜토리얼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며, 소리는 안 듣고 그저 마우스 포인터를 눈으로 쫓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련읜 과정을 넘기고 나면, 압도적으로 방대한 튜토리얼과 자료의 양, 그리고 국내 주요 커뮤니티에서도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어도비 포럼이나 레딧같은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게 됩니다. 잊지 마세요. 대부분의 플러그인은 영문만을 지원합니다.

요약 : 장점은 압도적인 자료와 국내외 커뮤니티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점 / 단점은 영어라는 점.

여러분이 높은 툴적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편집자로 남을 생각이라면 한글판을 쓰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내가 단순히 편집자가 아니라 프로덕션같은 회사나 방송국 등에서 일하고 싶다 하시면 반드시, 반드시 영어를 쓰셔야 합니다. 나아가 영어 자료를 읽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는 되야,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물론 한국어로 된 튜토리얼은 있고, 어도비 계열의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대중화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저의 풀 자체가, 외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튜토리얼의 방대함으로 이어지고, 이 상황에서 이러한 튜토리얼을 접한 사람과 접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극명할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쪼록 선택은 여러분들이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