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밍뷰문학] 우리는 이곳에서 아름다움을 피워내고 있었다. #001

밍토리집사님
2018-08-11 04:19:33 356 1 1


5f8f5f1a89ed0e4dcb806d711a247b70.png






첫 번째 일기 - 너는 참 행복해 보였어.





햇살이 내 눈가를 어루만지고 배고픔이 등을 떠밀어서 무거운 눈을 열어젖히며 하루를 시작했어.

 날씨를 확인하려고 창밖을 봤을때 하늘이 해맑게 웃고 있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땅을 보고서야 울고있다는 걸 깨달았어.

 문득 우리도 저 하늘처럼 미소 속에 슬픔을 감추며 살아가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 

알고보면 우리도 땅처럼 마음 어딘가가 젖어있는건 아닐까 싶었어.

 생각에 잠겨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길을 걸어가는 너가 내 눈에 들어왔어. 

급하게 집에서 뛰쳐 나와 너에게 달려가고 있었는데 우두커니 멈출 수 밖에 없었어.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정말 멋있는 목소리로 너에게 인사를 하는거야.

그때 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다 그 사람을 쳐다보는거 있지. 

인사만 건네고 사라진 그의 빈자리를 우두커니 바라보며 재능과 관심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

관심을 받기 위해 재능을 뽐내는 것일까 재능이 있으니 관심을 자연스레 받는걸까.

관심은 마음이 이끌려서 주의를 기울이는 거구 마음이 이끌리는 이유는 그게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목소리가 좋은것도 재능에 속할까, 속한다면 잘생긴것도 재능일까 하는 우스운 상념이 스쳤지.

다시 너를 보았을때 너는 해맑은 얼굴을 하고선 피씨방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어.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웃는 너의 얼굴이 너무 이뻐보이는거야. 

그래서 그냥 구석에 자리잡고서 열심히 게임하는 너를 보았어.

한 순간 한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듯 불타오르는 너의 입가엔 웃음이 묻어있더라.

그 웃음이 너가 행복하다는걸 증명해주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어. 

너를 부러워 하는 이유는 내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그 부러움이 크지 않았던건 아마 내가 너로 인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정말 고마워.


후원댓글 1
댓글 1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윗글 개구 밀당 버거갓
공지잡담
1
잡담
[1]
솜0_0
12-20
1
잡담
[1]
솜0_0
12-19
1
잡담
[1]
솜0_0
12-18
1
잡담
흡-족 [1]
Diva0657
12-17
1
잡담
하위... [1]
완태
12-17
1
잡담
무요ㅡㅡ [1]
Diva0657
12-11
1
잡담
무요
Diva0657
12-10
0
잡담
? [1]
김덕만
11-16
1
잡담
포스터 미리보기 [1]
하이드럼펫
10-11
2
10-05
1
잡담
밍뷰야^^ [1]
손오천
10-05
1
10-02
4
잡담
일기 [2]
Broadcaster 무염_
09-26
1
진행중 [1]
조몽뭉
09-25
1
개구 밀당 [1]
버거갓
09-03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