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카마인 테마를 금강선 디렉터님의 아만 테마 설명과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늘그물f894d
2023-08-26 01:05:01 342 10 0




금강선 디렉터님이 라방에서 아만 테마를 해설하실 때 악기의 종류, 메인 멜로디의 분위기 위주로 해설하셨기에

거기에 맞춰서 카마인 테마를 비슷하게 분석해봤습니다



 

시작할 때 메인 멜로디는 오보에로 시작합니다 이건 아만 테마와 마찬가지로 불안감 조성의 목적이구요 (0:00 ~ 0:18)

베이스에 발현악기가 하나 껴있는데 쳄발로 소리로 들립니다 이건 아만의 피아노(인간성의 은유)랑 비슷한 목적인거 같습니다

 

아만의 경우에는 반주로 피아노가 받쳐주면서 오보에가 나오고 뒤에 첼레스타가 껴있었고

이건 인간성(피아노)+불안감(오보에)+어린시절의 아만의 반짝임(첼레스타)을 표현한거라고 했죠

 

카마인의 경우에는 반주로 쳄발로가 받쳐주면서 오보에가 나오고 마찬가지로 첼레스타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는데

카마인의 성질(쳄발로)+불안감(오보에)+카마인의 또다른 성질 혹은 당시의 상황(첼레스타)로 보입니다

 

근데 쳄발로는 피아노랑 비슷한 종류의 악기이긴 한데 좀 더 옛날에 쓰이던 악기이고

피아노가 개발된 이후에는 쳄발로가 잘 안 쓰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카마인은 아만과 비슷한 존재이지만 더 옛날부터 쓰여온 존재라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첼레스타의 멜로디는 아만은 좀 더 폭넓고 부드러운 음계를 오가는데 카마인은 더 좁은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걸 보아

본질적(피아노/쳄발로)으로는 비슷한 역할을 맡은 존재였을지라도 처해있던 상황이 달랐던 걸 나타내는 걸로 보입니다

아만의 첼레스타는 금강선 디렉터님이 말했듯이 반짝거리고 몽환적인데 

카마인은 첼레스타 음마저도 불안하고 불길한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오보에 멜로디랑 겹쳐서 더 그렇게 들리기도 하고요.

클라우디아와 함께 보냈던 아만의 반짝이는 어린시절에 비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카마인의 어린시절(혹은 젊은시절)은 더 부정적이었다는 은유가 아닐까 싶어요

 

 

오보에 멜로디가 끝나갈 때 쯤엔 아만과 마찬가지로 스트링이 트레몰로를 하면서 앞으로 튀어나오는데 (0:18 ~ 0:50)

이것도 아만 테마와 동일하게 카마인의 악마성이 부각되는 상황에 대한 은유로 보입니다.

그리고 쳄발로의 음색이 기묘하게 현악이랑 매칭이 되면서 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걸 보아

아만은 기저에 깔린 인간으로서의 가치관이 악마성의 폭주를 막아주거나 버텨주는 것에 비해

카마인의 가치관은 내면의 악마성에 더 동조하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보이구요.

 

 

이후에 아만과 비슷한 타이밍에 금관이 튀어나오는데(0:50) 이 파트를 저는 실리안이 아닌 루테란의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만 테마의 금관과는 느낌이 너무 다르기 때문인데, 

아만의 금관(실리안)은 웅장하고 아련하고 따뜻한 느낌인데 반해서 카마인의 금관(루테란)은 당당하고 패기넘치지만 거친 느낌이 있어요

거기다가 이 금관 파트가 루테란을 은유한다면 카마인이 과거의 로스트아크였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마인은 금관이 나오면서 목관이 계속 따라나오고 쳄발로가 사라지고 스트링이 계속 반복해서 금관이랑 메인멜로디 경쟁을 합니다, 배경엔 첼레스타가 반복되고 스트링이 튀어나올 땐 금관이 깔리고, 금관이 튀어나올땐 스트링이 깔리는 식으로요 (~1:30)


카마인과 루테란(금관)이 만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목관) 카마인의 악마성이 더욱 거세지지만(스트링 메인) 그걸 루테란이 막아서는 느낌(금관 메인) 그러면서 카마인의 인간성(쳄발로)은 사라져버리고 부정적인 감정(첼레스타)만 남는거죠


이 파트가 진짜 좋은게 아만 테마는 비슷한 타이밍에서 금관(실리안)과 스트링(악마성)과 피아노(인간성)가 같은 멜로디 혹은 유사한 멜로디를 함께 연주하는 것에 반해 카마인 테마는 각각이 메인을 차지하는 파트가 나뉘어져 있다는 점인데, 카마인과 루테란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트링 메인 멜로디가 웅장하게 들어오다말고 갑자기 피아노솔로가 깔리면서 거기에 첼레스타랑 스트링이랑 금관이 얹어지기 시작합니다 (1:30 ~ 2:03)

여기서 피아노는 아예 다른 등장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쳄발로가 아예 사라진 시점에 피아노가 다시 깔린다고 해서 그게 새롭게 태어난 카마인의 인간성일거라고 생각하기엔 어려울 것 같고 거기에 더해서 곡 후반부에 쳄발로가 다시 나오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피아노는 카마인도 루테란도 아닌 다른 누군가로 보입니다. 클라우디아와 같은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아닐까 하네요.

 

 

피아노(다른 누군가)->스트링(카마인의 악마성)->금관(루테란의 개입) 순으로 해당 파트가 진행되다가 (~2:03)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스트링이 거세지고 그에 맞춰서 금관이 다시 거세게 개입하고, 또 스트링이 다시 튀어나오고 (2:03 ~ 2:37)

이런 파트가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금관이 장엄하게 마지막 멜로디를 연주하고 스트링이 짙게 깔려서 죽는데 (2:37 ~ 2:50)

그와 동시에 쳄발로가 짧은 멜로디를 치면서 사라집니다 (2:50 ~ 3:03)

 

최종적으로까지 카마인은 악마(스트링)로서 루테란(금관)과 대립하고 마지막에는 루테란이 카마인을 제압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카마인의 존재(쳄발로) 자체는 살아남아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는 것으로 받아들였는데..

 

 



이렇게까지 듣고 나면 이제 생각이 가는 점이,


쳄발로가 모피어스를 은유하는거고, 스트링이 카마인을 은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

카마인이 모피어스로 변신해서 정체를 숨기는게 아니라 원래 카마인의 인간 시절 모습이 모피어스고 악마성이 폭주한 형태가 현재의 카마인이 아닐까 하는 점.


카마인이 과거에는 아만과 비슷한 역할을 해야만 하는 어떤 존재였고,

모험가나 실리안에 상응하는 과거의 어떤 존재는 루테란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점.


하지만 그 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이를 카마인 테마에 숨겨서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


마치 아만의 스토리 전체를 아만 테마에 숨겨놓은 채로, 18년부터 23년까지의 아만 스토리가 알고 보니 처음부터 아만 테마에 다 녹아 있었다고 하듯이, 먼 훗날에 카마인 스토리의 전말이 밝혀진 뒤에 들을 카마인 테마가 위와 같은 스토리를 은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 한번 남겨봤습니다.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