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르리안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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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 보는 드라마에서 나온 주제를 가져왔습니다.
가해자가 된 피해자.
자신이 수 년, 십여 년이나 같은 행위를 당해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
결국 피해자였던 그도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수사물이라면 많이 사용되는 클리셰기도 하죠.
그렇다면
가해자가 된 피해자인 그에 대해서
어떤 판결을 내려야 할까요?
그가 입은 정신적인 피해를 고려하여 감형해야 할까요?
어쨌든 죄를 지은 것이니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할까요?
그렇다고 마냥 편의를 봐주기에는
그에게 당한 또다른 피해자가 안고 갈 고통은
누가 책임지는 것일까요?
그래도 수십년 간 입은 고통으로
몸도 마음도 고통받았을 그를
정의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주는 것이
과연 진짜 정의에 부합하는 것일까요?
각자 생각하는 것이 있을테고,
하고 싶은 말이 있겠지만,
그냥 저는 생각할 거리만 던진 채로 떠나고 싶습니다.
생각은, 혼자하는 것이니까요.
요 근래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분명 좋지만,
가끔은, 혼자 생각만 하고 넘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덧붙이며
오늘을 넘어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