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공지사항 그간 감사했습니다 [감사문]

Broadcaster 바락
2021-12-03 20:35:53 436 9 10

안녕하세요 트위치 티비에서 게임방송하는 스트리머 바락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너무 중요한 날입니다. 

제가 이제껏 해오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열심히 달려가던 걸음을 멈추고 서서 주변을 둘러보며 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기로 한 날이거든요.

너무 긴장되서 그냥은 말하기 어려울것같아 천천히 글을 써내려가봅니다.


2년전 이 맘때쯤 이었던거같아요.

불현듯 예전부터 하고싶었던 인터넷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컴퓨터며 방송장비며 참 열심히 뒤지고 찾고 머리를 감싸쥐며 

방송준비를했었던것같아요.

저는 어릴적부터 남들앞에 나서기를 좋아했고, 친구들을 웃겨주기 좋아했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인터넷방송을 하는사람들을 보며, 또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 화면속에있고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되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었죠 


처음 방송을켰을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무도없는 방안에서 혼자 떠들어도보고 음악도 틀어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게임도 해보고

그렇게 방송을 시작했어요. 정말 아무도 없는 그 방에서 홀로 떠들면서요.

제 앞에있는 마이크도 작은 웹캠도... 모두 하나같이 어색했었죠

하지만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너무 설레었었구요, 한껏 들떠있었어요.

지금 제 옆에있는 여러분들과같은 좋은 시청자들을 만날거란 기대감에.


매일같이 방송을하며 쉽사리 올라가지않는 채팅창에도 꿋꿋이 혼잣말을하며 방송을한지 6개월쯤 되었을때

저는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만났고 또 좋은 인연이 많이 닿아 저는 지금까지도 여러분앞에 서서 방송을 할수있었던것같아요.

제 능력보다 더 많은사람들이 제 방송을 보게되었고 제 분수에 어울리지않게 많은 금액의 후원도받고

그때는 정말 매일매일이 늘 새롭고 신이 났었던거같아요.

그리고 2021년에 들어와 저만의 작은 목표와함께 저는 여러가지 도전적인 컨텐츠들을 하게되었어요.

부족한 게임실력이지만 근성과 악바리로 여러분들께 해낼수있다는걸 증명하고싶었고. 

인생을 살면서 이렇다할 성공을 해본적이 없는 제가 여러분들께 작은 무언가라도 보여주고 증명할수있다는게 신났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요령없고 참 바보같이 달렸던거같아요.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바보같이 달리던 제 옆에는 

늘 여러분들이 함께있었으니까요. 어쩌면 그렇게 함께 달렸기에 제가 바보같이 달리고있단 사실도 몰랐던거같아요.

그냥 그 모든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으니까요...

함께 달려주셔서, 늘 옆에서 다독이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달려가자고 계속 함께 하자고 이야기하고싶지만.

지금은 그러지못할것같습니다. 열심히 내딛던 다리를 잠시 멈추고 쉬어가야할것같습니다. 이런말씀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주변 스트리머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바락님 방송은 그냥 들어오면 웃음이 나요, 밝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괜히 보고만있어도 신이나요, 그 말을들었을때 기분이 너무좋아 제 방송다시보기를 보며 

아 내가 이런사람이구나 이런 에너지가있는사람이구나 라며 참 많이 기뻐했었는데요.

요즘 제가 한 방송 다시보기들을 보면 그런 모습들이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요. 그걸보며 여러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한마음과 죄책감들이 쌓였던것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방송하는건 더 이상 힘들것같다라고 생각했어요.


제 능력이 부족하여 저는 조금 지쳐버린것같습니다. 너무 많이 힘이듭니다. 

이 정도밖에 못하는 제가 참 밉습니다. 또 다시 실패해버린것만 같아 속이 상합니다. 여러분들이없는 저녁을 저는 평범하게 맞이할수있을까 겁이납니다.

님들이 너무 보고싶을까봐 무섭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어디서 무엇을하는지도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저는 왜이렇게 여러분들이 좋았는지, 왜 그렇게 님들이 제 가족같고 친구같은지 모르겠습니다.

단언코 말할수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언제쯤 돌아올수있을지, 언제쯤 다시 이 카메라앞에 이 마이크 앞에 서서 웃고떠들수있을지 그런날이 언제쯤이면 다시 찾아올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떠나려니 여러분들이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을것같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할 날이 언제쯤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또 우리가 다시 만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의 기억속에도 제가 했던 방송들이, 또 저희가 함께만들어가던 바락방송이 생각보다 괜찮은 기억과 추억으로 남겨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망가져버린 건강과 정신을 달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약속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어떤방식으로든 당당하고 떳떳하고 멋있게 자랑스럽게 여러분들 앞에 돌아오겠습니다.


그간 보살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2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우리의 바락방송 함께해주신 모든 주변 스트리머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여러분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잊지못할 기억입니다. 잊지 않을겁니다. 저희가 매일 밤 웃고떠들던 그 시간들은 절대 사라지지않으니까요.

여러분들을 늘 기억하고 여러분들을 늘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좋은 사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단 이야기 드립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 그리고 님들 한분한분 너무많이 정이들어 방송을 길게 못할거같아 짧게 했습니다. 참고해보려했는데

맘처럼 잘 안됬던거같습니다.


여러분들이있었기에 제가 있었고 바락방송이 있었던것같아요.

한분한분 너무 감사드리고 저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올수있도록 잘 지내고있겠습니다.

인스타나 트게더에 간간히 근황올리겠습니다.

여러분들과 당분간 함께하지못하겠지만, 저는 지난 2년간의 시간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며 열심히 잘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희 어머니 아버지 다음으로 저를 사랑해주던 저에게는 너무너무 소중하고 좋은 친구들이자 가족이었습니다.

그 사랑 잘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웃으면서 봅시다!

후원댓글 10
댓글 1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오늘 휴뱅입니다! 바락
공지사항자유게시판유머게시판스포츠게시판게임추천게임공략게임소식&정보팁&정보방송하이라이트[핫클립]팬아트&팬영상인증게시판바락의일기
8
10-29
9
공지사항
트게더에 온김에 글 짧게 [3]
Broadcaster 바락
12-05
»
12-03
3
공지사항
오늘 휴뱅입니다! [10]
Broadcaster 바락
12-02
1
11-30
1
공지사항
오뱅 낮 [5]
Broadcaster 바락
11-19
2
11-18
0
공지사항
휴방공지 [3]
Broadcaster 바락
11-17
0
11-15
1
공지사항
연말 락CK 참여모집 공지 [25]
Broadcaster 바락
11-15
3
11-11
6
10-15
1
공지사항
오늘 백신휴방 하루! [3]
Broadcaster 바락
09-30
5
공지사항
점프킹 어바베 켠왕 ㅠㅠ [2]
Broadcaster 바락
09-24
3
공지사항
공지 [6]
Broadcaster 바락
09-17
1
공지사항
오뱅8 (투표있어요!) [8]
Broadcaster 바락
09-17
0
09-08
0
09-06
7
09-04
1
09-03
0
공지사항
오뱅낮 [1]
Broadcaster 바락
09-02
11
08-31
10
공지사항
공지 [필독] [10]
Broadcaster 바락
08-17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