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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드다이어트모드 성범이 내

ncdinos47
2020-09-25 22:24:15 185 2 0

https://namu.wiki/w/%EC%A0%95%EA%B6%8C%EC%9D%B4%20%EB%82%B4/%ED%8C%8C%EC%83%9D%EB%B3%B8#s-1.7

2030년 잠실 한국시리즈 7차전.
4:1로 뒤진 NC의 9회초 마지막 공격.
그리고... 2사만루의 마지막 찬스.
덕아웃 이호준감독의 한마디.

성범이 내


나성범. 그가 누구인가. NC 창단부터 단 한번의 이적없이 NC에서만 500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한 NC의 살아있는 전설. '시즌이 끝난후 은퇴하겠다' 라고 예고은퇴를 선언한 그의 마지막 경기에, 결정적인 찬스에 이호준 감독은 나성범을 기용한다.

묵묵히 스윙연습을 하던 나성범은 터벅터벅 홈플레이트쪽으로 걸어간다.
한 발짝, 한 발짝. 이젠 이런 느낌도 다신 못느껴보겠지, 하고 나성범은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지금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

초구. 투수의 긴장감이 첫공에서 묻어나온다. 볼. 3루 NC팬 관중들은 목이 터져라
나나나나나나나나성범~♬ NC의 홈런타자 나성범~ 오늘도 홈런치네(어이)(어이(어이)~♩
나성범 응원가메들리를 부르고있다.

제 2구,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 아직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다.
제 3구, 몸쪽 떨어지는공에 배트가 나가고만다. 나성범은 언제나 그랬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제 4구, 하이패스트볼 유인구, 그는 속지않는다.
제 5구, 몸쪽 패스트볼이 제구가 잘됐지만 스트라이크콜은 들리지않는다. 풀카운트.

...그리고 제 6구째, 상대팀 마무리투수가 던진 슬라이더가 정말 예술적으로 가운데쪽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의 방망이도 함께 돈다.

딱, 소리와 함께 공은 우중간 담장 너머로. 관중들의 환호성은 더이상 들리지않는다. 9회초 나온 한국시리즈 역전만루홈런. 나성범은 지난 선수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1루, NC에 창단멤버로 처음 입단했을때.. 2루, 2020년 타점왕, 득점왕, 안타왕, 홈런왕, MVP 5관왕을 차지했을때...3루, 2022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때...그리고, 홈...... 다시 시점은 현실로. 덕아웃에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온다.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17년간 선수 생활부터 쭉 함께해왔던 이호준감독을 찾아가 껴안은 나성범. 그의 눈은 어느새 촉촉해졌다.

'해냈구나, 성범아'

그러나 아직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였다.

상대팀의 9회말 마지막 공격...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3개...
마무리투수 이명기[7]는 투아웃을 잡아놓고 제구가 흔들린다... 3연속 볼넷을 내주며 주자만루상황...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플레이오프부터 12연전의 혈투를 펼친 NC는 더 이상 교체할 투수가 없었다.

덕아웃 이호준감독의 한마디.

성범이 내


나성범. 그가 누구인가.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150km/h를 넘나드는 대포알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연세대에 입학한 2008년부터 4학년이 되는 2011년까지는 대학 야구리그에서 가장 이름난 연세대 야구팀의 좌완 에이스가 아닌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계약 제의를 여러 차례 받기도 했던 나성범... 프로입단 후 타자로서 활약하면서도 투수부족 상황을 대비해 18년 간 투수훈련도 꾸준히 해온 그였다..

묵묵히 불펜피칭을 하던 나성범은 터벅터벅 마운드쪽으로 걸어간다.
한 발짝, 한 발짝. 이젠 이런 느낌도 다신 못느껴보겠지, 하고 나성범은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지금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 나성범은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가 처리해야 할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자칫 실투로 짧은 안타라도 맞을 시엔 끝내기패배를 당할 위기에 처한 그는 잠시 눈을 감고 20년 전 모든 연대생의 사랑을 받던 투수 칠봉이, 나성범을 떠올린다.

눈을 뜬 나성범... 자 이제 시작이다...

초구. 숨길 수 없는 긴장감이 마음에서 올라온다. 바깥쪽 볼. 잠실의 관중들은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응원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고있다.
제 2구,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 이제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다.
제 3구, 하이패스트볼 유인구, 하지만 상대팀 타자는 속지 않는다.
제 4구, 혼신의 힘을 다한 155km/h의 패스트볼. 상대팀 타자는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파울타구가 된다.
제 5구, 몸쪽 패스트볼이 제구가 잘됐지만 스트라이크콜은 들리지않는다. 풀카운트.

...그리고 제 6구째, 슬라이더가 정말 예술적으로 가운데쪽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상대팀선수의 방망이도 함께 돈다.

나성범은 눈을 감았다. 17년간 받아왔던 NC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주마등처럼 그의 뇌리를 스쳐간다.
퍽, 소리와 함께 공은 포수의 미트 속으로. 관중들의 환호성은 더이상 들리지않는다. 삼진. 포수, 1루수, 2루수, 유격수, 3루수, 외야수 그리고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온다.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는 또 한번 덕아웃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는 이호준 감독을 찾아가 껴안는다. 두 남자의 눈은 어느새 촉촉해졌다.

'해냈구나, 성범아'

그리고 이듬해 그의 등번호 47번은 NC창단 후 첫 영구결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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