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학화 호두과자 측에서 제작을 지원받았으면 좋겠다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고품격 식품 리뷰어, 한라산소주는맛있어입니다.
오늘 리뷰할 음식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의 시초! 학화 호두과자입니다.
학화 호두과자는... (여기서 복승하 님이 대충 설명하는 영상 넣어.)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백앙금과 적앙금을 각각 40개 한 박스씩 구매했습니다.
처음엔 혼합 옵션이 없어 의아했는데, 생각해보면 따로 포장하지 않을 경우 앙금의 색을 구별하기 어려운 데다가, 80개 한 박스와 40개 두 박스의 가격이 같은 굉장히 소비자주의적인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오히려 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먼저 포장입니다.
종이로 된 박스에 학화 호두과자의 창시자, 고 초실 심복순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천안명물, 호두과자, 고과산방이라는 한자가 적혀있습니다.
주관이긴 하지만, 포장부터 확실히 남다른 느낌이 납니다.
외부 포장을 들어내면 이렇게 종이로 싸인 호두과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40개 한 박스인데 왜 저거 밖에 없냐고요?
이미 다 먹었거든요.
(참고로 어제 배송 왔습니다. 완전 인간 사료에요, 저거.)
호두과자 한 알을 꺼내보았습니다.
한 알에도 굉장히 정성스럽게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포장을 벗겨(ㅗㅜㅑ)봅니다.
과자에 호두가 꽤 많이 들어가 있네요.
옛 조선에서는 선비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로 활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상놈 핏줄에 더 가까운 데다 요즘 활을 들고 다니면 쏘기도 전에 경찰서 구경을 먼저 할 테니 그냥 단면이나 보겠습니다.
(어, 이거 뭔가 영화 장면 같아)
'단면 보여주세요' 빌런들을 위한 단면(백앙금)
(이게 진짜 맛있습니다. 자세한 건 맨 밑 참조.)
'단면 보여주세요' 빌런들을 위한 단면(적앙금)
학화 호두과자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나와있는 '호두과자 맛있게 먹는 꿀팁'에는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실 경우 후라이팬에 돌돌 돌려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 먹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취생은 에어프라이어 같은 사치품은 없기 때문에 후라이팬에 구워 먹겠습니다.
(오오)
(뭔가 끓어오르지 않나 트수들이여)
완.성!
제모옥은 학화 호두과자로 하겠습니다. 근데 프라이팬을 곁들인...
어제 공수해 온 안동소주와 함께 먹겠습니다.
바삭한 과자의 식감과 적당히 달달한 앙금... 그리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소주...
충남 천안과 경북 안동의 만남...
요즘 같은 지역 혐오와 갈등의 시대에 천안 학화 호두과자에 안동 박재서 소주 한 잔은 어떨까요?
총평
포장 : ★★★★★
맛 : ★★★★★ (백앙금은 ★★★★★★)
배송 : ★★★★★ (경남까지 오는 데 하루 걸림)
또 뭐 있지 아무튼 : ★★★★★
아, 맞다.
혹시 하나만 사 먹고 싶은데 어떤 앙금을 먹어야 할지 고민 중이신 분들은 무조건 백앙금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백앙금 하면 길거리에서 파는 '팥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호두과자'를 생각하실 수 있는데, 여기는 진짜 팥 껍질을 벗겨내서 백앙금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적앙금보다 훨씬 식감이 부드러워요.
근데 가격이 동일하다? 이건 뭐, 말 다했죠.
그리고 평소에 요리 잘 안 하시면 프라이팬보다 에어프라이어에 해 드세요.
저 과자 하나 탄 줄 모르고 먹었다가 물 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