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늘 말합니다 ' 적당히', '평범하게'
전 평범한 학생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것도 아니고
성격이 좋은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노래,외모,등등 특출난 것 하나 없는 흔하지만 흔치않은 고등학생이죠
그렇다고 게임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말주변이 좋은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다 문득 생각을 하니
그 무엇도 저를 반기지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나마 친했던 친구들은 다 떠나가고
주말에는 늘 저 혼자 아무도 없는 집에서
게임만 했습니다 평범한 실력으로 주변에 널린 평범한 게임들만 해왔습니다
그래도 게임 안에서 또 다른 개념의 친구들을 만나고
평범해도 평범하게,외롭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고 너무 많은 것들을 놓쳐버려서
밖이든 안이든 게임이든 이제는 저 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저 평범히, 큰 튐 없이, 다만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기를 바랬지만 너무도 평범하여 평범하지 못했던 저였기에 저는 평범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평범한 삶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사치였습니다
항상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고 항상 조용했지만 시끄러웠던 지난 날들이 그립습니다
가끔 음악을 들으면
전부 내려놓고 싶습니다
이 평범한 삶이
제게는 왜 이리 무거운지 왜 이렇게 쓸쓸한지
왜 이리 버거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