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피규어 산 지는 한 달이 넘어가지만, 어디 딱히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 자랑하고 갑니다.
송구하지만 이시국 랜드에 갔었습니다.
원래는 대만 가서 야시장 둘러보는 여행을 친구들과 계획했었는데.. 친구들 여권 문제 때문에 시간이 지체됐더니, 대만행 비행기 표가 다 팔려 사라졌더라고요.
여행 날짜는 바꾸기에는 애매하고, 급하게 표 구해서 갈 수 있는 데가 일본 뿐이더라고요. 제 친구 중에서도 일본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은 또 없고 해서, 일본 여행을 갔었습니다.
여행 4일차, 일본 아키하바라에 갔습니다. 씹덕들의 성지답게 어마어마 하더군요. 원피스나 드래곤볼 등의 캐릭터 빼고는 거의 다 모르는 캐릭터 뿐이었어요. 저는 친구들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뽑기 게임 하고 다녔죠.
친구 따라 들어간 피규어 샵에서, 우연찮게 다크소울 피규어들을 발견했습니다.
보는 순간 눈물이 벌벌 떨리고 손이 났습니다.
애니 마니아 분들이 왜 피규어 모으고 그러는 지 단박에 이해가 가더군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매장 내 사진 촬영이 안 되지는 않을까 싶어서 휴대폰으로 빠르게 찍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퀄리티는 별로 안 좋을 거에요.
먼저 화톳불 피규어. 꽤 크기가 컸습니다. 높이가 한 15cm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박스에 적혀있는 BONFIRE LIT
전체적으로는 멋있어 보이는데, 불은 너무 플라스틱 느낌이 강해보여서 아쉽더라구요.
나중에 귀국해서 이 제품 검색해보니까, 나선의 검을 뽑을 수도 있고, 검을 꼽으면 불이 켜진다고 하네요.
가격은 12130엔
여행 중 지갑 사정 때문에 패스.
두 번째 피규어는 무려 다크소울 흑기사 피규어.
크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박스 높이가 45cm정도는 되어보였어요.
피규어 크기가 흑기사의 1/6 스케일
그에 걸맞게 가격도 어마어마하네요. 47200엔... 한화로 거의 50만 원...
비행기 값을 제외한 여행 경비가 이 피규어 가격보다 훨씬 적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패스
그리고 업어온 게 바로 크리스탈 도마뱀 피규어.
실제 크리스탈 도마뱀의 1/6 크기라고 하네요.
나중에 자로 재 본 크기가 길이 13cm, 폭 5.5cm, 높이 4.5cm 정도였으니까, 인게임 크리스탈 도마뱀도 사실 큰 편이네요.
가격 태그를 때서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화로 5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예상 밖의 지름 때문에 여행 마지막 날 돈 때문에 별의 별 고생을 다했지만, 만족스러운 소비였습니다.
박스 뒷면.
다크소울에 대한 설명과 피규어 특징이 적혀있네요.
읽어보니까, 원래 이 제품은 다크소울1의 선불자 오스카의 스태츄를 사전 예약 주문을 한 사람들에 한해서 추가로 주는 제품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거기에 LED 기능을 넣어서 판매한 것이 바로 이 놈..
LED 켜기 전의 크리스탈 도마뱀 얼굴. 눈이 되게 쪼꼬미한 게 귀엽습니다.
LED를 켠 후의 도마뱀. 사진은 빛 때문에 구리게 나왔지만, 색깔이 상당히 예쁩니다.
돌 같이 갈라진 무늬가 꽤나 디테일하게 잘 뽑혔습니다.
그리고 질감 때문인지, 이거 쓰담쓰담하면 은근 기분이 좋아요.
정면샷
쭀의 강공 차지에 뒤집어져버린 크리스탈 도마뱀
피규어가 똑바로 서기 위해서겠지만, 발바닥만 평평한 건 아쉽네요.
이상 다크소울 피규어 리뷰 마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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