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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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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3 01:14:51 5631 36 14

안녕하세요 올해 재수 실패한 20살입니다

저는 항상 제 진로에 대한 열정이랑 승부욕, 자신감으로 찼었어요. 나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너무 신선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러면서 꿈을 키우다 보니 내가 그 분야에서 만큼은 1등을 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점점 강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제가 인정을 안했었지만 생각보다 공부도 못하고 능력도 없는 사람이더라고요ㅋㅋ..혼자 열심히는 해보는데 공부나 실기나 정답도 모르겠고 풀리는 것도 없고..

고등학교 때 점점 내 자신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는데 현실은 점점 남들에게 뒤쳐지고 저만 기대와 열정만큼 결과가 안나오니까 우울증에 시달렸었습니다

결과는 원하는 곳 다 떨어지고 정말정말 싫었던 곳도 겨우겨우 예비로 붙었어요

싫어하는 곳을 다니니까 장소도 싫고 사람도 싫고 아 난 여기서 못버티겠다 싶어서 공부를 안 할 수 있는 실기반수를 했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실력이 없으니까 혼도 많이 나고, 학교는 학교대로 학점에 신경 못쓰니까 교수님께 혼나고, 밤에는 알바하고.. 진짜 너무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없고..

문제는 지금 또 다 떨어졌어요.. 운도 운이고, 실력도 실력이고.. 진짜 바보같이 잃기만 했어요

학교 학점, 인간관계, 시간, 돈, 친구

우울해지는게 싫어서 집에서 청소하고, 다른 공부하고.. 밖에 나가서 걸어다니고..웃으려고 예능 찾아보면서 정신 나간 것같이 웃다가 볼거 없으면 다시 우울해지고.. 남들 앞에서 가면 쓴 것처럼 웃는 모습, 아무렇지 않은 모습, 강한척 하다가 더 우울해지고요

그냥 토하고 싶어지고, 자퇴하고 싶고, 그냥 죽고싶어져요 죽음에 대한 생각은 고3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죽고싶지만 가족 생각해서 꾸역꾸역 버티는데 앞날을 버티면서 나아가고 싶지 않아요

  • 스트레스 풀고 싶어도 제가 남들이랑 놀러다니거나 노래방 가거나 술같은걸로 안풀리는 성격이라 그냥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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