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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부산행 트수의 모험 장편같은 단편

로즈우
2019-11-17 02:41:10 192 6 11

여어 잘들 들어가셨는가?!

방송하는 트수 로즈우입니다.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임으로 저의 모험을 글로 쓰고자 합니다.


24시간전 트수들 다수가 참전한다는 소식에 부산행을 택했다.

평소 동갑내기 트수들은 가끔 보거나 연락을 주고 받았으나 채팅으로만 알던 타스트리머방의 트수들과의 만남은 특별했기에 떨리는 마음에 잠이 안와 방송을 켰다가 밤을 새버린 우장미씨는 새벽3시 아침이슬이 내리기도전에 그의 애마 게이쓰리의 악셀을 있는 힘껏 밟아 부산으로 향한다.


분명 새벽부터 지스타에 줄 서있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기에 휴게소따위 스킵하고 다이렉트로 달렸다.시간이 시간인지라 벡스코 주차장은 깨끗했고 오늘 본인의 패션을 보고 2프로 부족하다고 느낀 오마니가 새벽3시에 꺼내준 가죽슬링백은 스타일을 완성해주었다.


전날 앤장님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시향해본 향수를 들고 지스타로 출발!짧은줄을 예상했으나 이 폐인같은 휴먼들은 바닥에 박스를 깔고 패딩을 입고 새벽부터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망할..2시간동안 같은 신세가 되어야만했다.


표를 구입후 전날 지스타에 참가한 모델들의 위치를 다시한번 상기한 나는 천변의 아줌마도 우러러볼 파워워킹을 뽐내며 빠르게 안구에 정화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아무래도 따형을 보면 영 좋지못한 작용이 눈에 있을수 있기에 뭐라도 해야만 했다.


젠장 사방팔방 초중고딩들이 어깨빵을 걸어왔고 슬슬 관절에 무리가 온 나는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부족한 잠을 자면서 따형과 갠역시앤장님을 기다리기로 했다.


트수들의 적극적인 트게더활용으로 빠르게 위치파악을 한 나는 다시 한번 눈에 안약을 넣고 이 안약이 마르기 전에 따형을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다시 지스타로 향했다. 


젠장..필자는 참고로 길치다.매번 학교갈때 같은 길로 등교했지만 항상 새롭다고 느끼는 답도 없는 길치였고...이쁜스태프가 찍어준 지스타의 도장이 땀에 지워졌을때쯤 따형과 앤장님 그리고 트수분들을 만날수있었다. 세상 좋은 얼굴들로 처음 봄에도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트수분들을 보며 마음이 훈훈해지던 찰나 따형의 얼굴을 보고 말았고..


훈훈함에 안약이 증발해버린 필자의 눈은 동공조절을 실패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했다.


여기서 확실하게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작고 얼굴만 크다"는 트수의 말은 매우 잘 못 되었다.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작고 얼굴은 둥둥 떠다닌다"로 정정하고자 한다.


물론 본인은 따형과의 얼굴크기전쟁에서 참패를 했으며 흘러내리는 얼굴살을 뒤로하고 앤장님께 선물을 드렸다.좋아하셔야할텐데...


물론 따형선물따위는 없다.애당초 구독리액션 직관이 목적이라서 구독권만 뿌릴 예정이였으나 안구에 일말의 희망조차 서리지못한 필자는 온몸에 민망함을 대신 느끼며 더 이상 선물하기를 하지 못했다.스트리머는 정말 힘든 직업이다.기억하도록 하자.


이런저런 영양가없는 따형의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낸 우리는 푸드트럭에서 해운대로 장소를 옮겼고 기분좋은 느낌을 간직하며 작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앤장님은 이때 정말 귀여웠다.본인은 알까?


마블의 대스타의 추천으로 당도한 꼼장어집은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지않는 필자의 입맛에 너무 잘 맞아버린나머지 정말 싹싹 긁어먹고 행복하게 매장을 나왔다.


시간이 늦어서 도착한 한 트수로 인해 짧고 굵게 웃으며 역으로 향한 우리는 미래의 만남따위 개나줘버리고 헤어지고 말았다.졸업이 가까워진 탓일까..다들 눈시울이 붉어져보인건 기분탓이였을까...


다음방송도 봐야 보내준다는 따형의 뻔뻔함에 질린 나는 사과쥬스 하나를 받아들고 숙소로 향했다.그리고 씻고 나니 다시 팔팔해져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으나 살면서 가본 노래방중에 가장 구린곳이였다..망할..


오는길에 배가 고파서 치킨집에 들어갔는데 왠 남자들만 우글우글모여서 떠들고 있었고 따형방송다시보기를 켰을때쯤 그들이 한 여성스트리머의 트수들이라는것을 알게되었고 치킨집을 전세내서 놀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전라도의 깊은 잔향이 담긴 눈빛으로 당당하게 20분동안 따형방송 다시보기를 봤지만 아무도 누군지 물어보지 않아서 혼자말로 아 따니 개웃기네 껄껄 거려서 어필을 했으나 소리없는 아우성이 되고 말았다.젠장 내년엔 파트너달자!꼭달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보잘것 없는 방송의 트수임에도 따니님의 배려와 따니방트수분들의 매너에 항상 재미있는 방송을 했습니다.

비록 짧은시간이였지만 따니님의 호스팅을 받은 날부터 오늘의 만남까지 같은 시간을 공유함에 소중한 추억이 된거 같아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따니님은 파트너 달고도 대기업까지 갈만한 재량이 충분한 분입니다.

그게 항상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점점 늘어가는 팔로우와 고정시청자들의 증가가 너무 감사하기만 합니다.

오늘 방송하는 트수로써 따니님의 방송에 함께했고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저도 다른 트수분들도 모두 너무 기분좋은 기억으로 간직 될 것 같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상 재미있는 방송해줘서 고맙습니다.

항상 응원할테니 언제나 지금처럼 웃으면서 방송해주세요.

잠이 안와서 엄청 길어졌는데 암튼 홧팅입니다.

진심 내년은 트파갑시다.그럼 다들 굿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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