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쓸데없는 이야기니까 관심 없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살포시 눌러주시면 됩니다 ^^7
방송에서 할로윈 사탕 얘기하다가 고디바 초콜릿 얘기가 나와서
이 로고에 담긴 이야기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고디바 초콜릿 로고에는 말을 타고 있는 나체의 여인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 로고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그려진 영국 화가 존 콜리어의 그림입니다. 제목은 'Lady Godiva'입니다.
이 그림 역시 나체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죠.
11세기 영국의 한 지방의 영주가 혹독한 세금을 걷자 그 아내(고다이바 부인)가 세금을 줄여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영주는 처음엔 그 말을 무시하다가 아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간청하자
나체로 말을 타고 동네를 내가 다스리는 곳을 전부 돌고 오면 세금을 감면해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알몸으로 말을 탄 채 마을 한 바퀴를 도는 건 힘든 일인데
이 시대에 그런 걸 시켰다니.. 남편 맞나 싶네요.
고민 끝에 그녀는 날이 밝자마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머리카락만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말에 올라 마을을 한 바퀴 돕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결정을 한 고다이바 부인을 위해 모두 커튼을 치고 그녀의 몸을 보지 않기로 합니다.
마을 한 바퀴를 무사히 돈 고다이바 부인 덕분에 영주는 결국 세금을 감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눈치없는 놈이 하나씩 있죠.
양복점 점원인 톰이 커튼 사이로 몰래 고다이바 부인을 훔쳐보고
그러다가 강한 햇빛에 눈이 멀어 장님이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이후로 영국에서는 엿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Peeping Tom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추가로
퀸의 노래 중 Don't Stop Me Now에도
I'm a racing car passing by like Lady Godiva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왜 고디바 초콜릿의 로고에 나체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는 그림이 들어갔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네? 그냥 그렇다고요
진짜 여기까지 읽으셨다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