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서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이 저보다 한 살 형이었는데 그 형 경험담 입니다.
그 형이 고등학생 즈음 밤에 여자친구를 바래다주는 길이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을때 한 아저씨가
[친척 집을 찾아야 하는데 509동이 도통 보이지 않는다. 같이 좀 찾아 줄 수 있겠냐?] 그래서 두 사람은 흔쾌히 도와드리겠다 했어요
보통 아파트 단지는 1동부터 순서대로 나열된 구조라 아저씨를 모시고 천천히 걸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1동부터 4동까지 걸었을
즈음에 여자친구가 갑자기 그 형의 등을 툭툭 치더랍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이 형이 돌아보았는데 여자친구가 손가락 두 개를 구
부려서 심각한 표정으로 숫자 8을 강조하고 있었고 이 곳에 9동 건물이 없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떠올렸다고 합니다. 순간 당황한 형
은 여러 생각과 감정이 뒤섞여 아저씨를 향해 누구냐고 따지며 욕설을 내뱉었는데 이 아저씨가 가만히 듣다가 품에서 무언가를 꺼
내 든 것이 누가 봐도 칼을 신문지로 감싼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그 찰나에 여자친구한테 뛰라고 소리 지르면서 도망치니까 무섭게 쫓
아오던 아저씨가 갑자기 우뚝 서서는 [x레 좀 나눠쓰자 xxxx야!] 하더랍니다 참 답답한게 여자친구를 모욕하는 저 사람이 x같아서 몇
대 때리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저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소리지르며 도망가기 바쁘고 열받는다고 가서 덤비자니 칼이 무서
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도망만쳤던 살면서 가장 더러운 기억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