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르하크님 안녕하세요.
뮤르하크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공지사항으로 글을 남깁니다.
어제 방송 끝나고 나서
잠을 설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주 토요일까지 휴방을 하고자 합니다.
이유는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송중에 시청자 분으로부터 디코에 대한 피드백이 왔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 디코는 만들기만 했을 뿐,
평소에 방송 외에도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기본 폼이기에 이렇다 할만큼 꾸며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를 대신해서
디코를 꾸며주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었던 저는 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며
거절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시간이 늦어 마무리를 하고 방종했습니다.
방종 후 침대 위에 누웠는데,
머리가 조금씩 식어가는 중 냉정하게 방종 직전의 일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어리석은 행동을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제 방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제가 조금이라도 잘 되길 바라시는 마음에 도와 드리고 싶으셨던 것 뿐이였는데..
저는 제 쓸데없는 고집에 의해서
여러분의 호의를 밀어내려고 했습니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내가 모든 걸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더라도 만들어지는 과정에선 그 사람이 아닌 내 손에서 만들어져야만 한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 제공해드려야 하는 모든 것들
(예를 들면 디코 서버나 패널 디자인, 유튜브 등)
이전에 그림을 그렸었고, 한 번 뿐이지만 영상편집도 해봤고
그렇다면 이걸 꾸며야 할 사람은 내 자신이다.
도움을 받더라도 그 사람의 손에 의해 직접적으로 거쳐선 안된다고.
내 손으로 직접 만지며, 조작함으로써 거쳐야 한다는
그런 강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생각을 하는 것과는 달리, 1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
소기업이라고 그럴 수 있다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도 미루어진 것들이 많고 채널을 완전히 꾸며지지도 않은 채,
어중간하게 만들어진 지금의 제 방송이였습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은 움직이지 않았던
게으른 제 자신뿐이였습니다.
그래서 디코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을 때,
찔렸습니다. 생각마다 하다가 결국엔 멈춰있었던 것 중 하나였기에.
찔리기에 움츠러들다가도, 몇 마디 말에 열이 살짝 오르다가도,
살짝 열이 오른 머리가 식으니 복잡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머리와 입이 말하는 마음과 모순된 행동을 하는 몸의 마음.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자신의 나태함과 내 자신에 대한 한심함.
이내 드는 생각들은 완전히 잠들기 전까지 이어져 갔습니다.
결론은
능력도 행동력도 부족한 인간이
쓸데없이 유일무이함, 있지도 않은 장인 정신을 고집한 것.
이였습니다.
우선 제게 피드백을 해주시고 도와주시려고 했던 분께
어제 일에 대해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에 비해 죄송하다는 말을
이렇게 짧게 얘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면
그것까지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머리로는 말의 뜻을 알았으면서도 감정이 앞서나가려던 점,
제 게으름으로 인해 눈에 띈 변화가 없는 방송을 계속 찾아오게 한 점. 죄송합니다.
이래서 제가 지금까지도 성장하지 못했던 것이겠죠.
외적인 것 뿐만 아니라 내적인 것에도 문제가 있으니까.
그래서 제 방송의 조그만 것이라도 정비하기 위해
여러분께 더 밝은 모습으로 방송하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를 다시 생각하고 추스르기 위해서
이번 주 토요일까지 방송을 쉬고자 합니다.
원래는 일요일까지 휴방을 할 생각이였으나,
저는 소기업 하꼬라 불안해서 일요일은 늘 하던 라디오로 다시 찾아 뵐 예정입니다.
우선은 가장 최근에 들어온 디코부터 처리할 예정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잘 만들진 못하겠지만 걸음을 빨리해서 하나씩 해나가겠습니다.
새로운 디코서버를 만들 예정이기에 조만간 기존에 있던 서버는 정리가 되면 폭파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공지사항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하루하루 좋은 시간 보내시고,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