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0

수많은 명장면이 있던 디지몬 어드벤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종화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감동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차후에 이야기해보도록 하고,

오늘은 언어별 디지몬 어드벤처 최종화 부분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

엔딩 장면에서는 엔딩곡인 '안녕 디지몬'이 흘러나옵니다.

뭔가 아련하면서도 정말 끝이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죠.

뭔가 노래 자체가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엔딩으로도 어느정도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스페인어

한국이나 일본과는 괴리감이 있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이건 원래 북미 오리지널 버전의 오프닝인데, 스페인어로 더빙해서 부른 버전입니다.

사실 저희에게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라고 생각...

엔딩의 아련함을 살려주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양덕들도 일본판이 훨 낫다고 평가하더라구요.

영어(~1분 30초까지)

1분 30초까지 들어주시면 됩니다.

배경음은 hey digimon으로 제가 알기론 북미판 엔딩곡입니다.

뭔가 컨트리 송 같은 분위기인데...

이 노래자체에 대한 평가는 양덕들 사이에서도 높지만,

결말 부분이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뭔가 갑자기 다시 만날수 있을거 같은 산뜻한 느낌의 엔딩이랄까요.

잠깐 소풍 나왔다 들어가는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일본

개인적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버터플라이가 갓곡이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서도 마지막 장면과 매칭이 잘 되는거 같아요.

우리나라 버전도 좋지만,

미나의 모자가 날아가는 순간 모든 배경음이 멈추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의 전율은 안녕 디지몬도 못 비비는거 같습니다.

안녕 디지몬은 전주부터 흘러나와서 노래가 흘러나올걸 예상할 수 있지만,

버터플라이는 갑자기 하이라이트 부분이 흘러나와서 머리를 세게 맞은 기분..

활기차고 꿈을 노래하는 노래지만, 어린시절의 추억과 작별하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켜줍니다.

디지몬과 함께 아이로써의 내가 끝나고, 더 성숙한 나로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듯한,

시작의 끝을 보여주는, 이별을 새로운 시작으로 표현한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가져와봤습니다.

디지몬 어드벤처 결말 - 버터플라이 한국어버전 

어떤 분이 감사하게도 편집해주셨더라구요.

사실 이 결말 부분 엔딩곡은 와다코지님이나 전영호님 목소리도 좋지만,

욕은 많이 먹었지만 노래만큼은 잘 남긴 '트라이의 모든 성우 버전'이 더 의미가 깊게 다가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트라이 성우분들이 어드벤처 성우분들은 아니지만,

주인공들이 파트를 나눠서 부르는 버전이 이때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거 같네요.

특히 국내는 성우분들 합창버전이 아예 없어서..(인터넷에 돌아다니긴 하지만 페이크인거 같습니다.)

2020년 극장판에도 버터플라이가 흘러나오길 바라보며, 글 마치겠습니다.